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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찰리 멍거의 주식투자 조언 #29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

by 고니과장 2020. 2. 4.
 

The Tao of Charlie Munger

 

www.yes24.com

#29

UNDERSTANDING THE ODDS

"Move only when you have the advantageㅡyou have to unerstand the odds and have the discipline to bet only when the odds are in your favor."


본문

 Here is where it gets counterintuitive. To understand this piece of advice, you need a little bit of "Charlie history." In the late 1960s both Charlie and Warren had their own hedge fund. As the bull market of the late '60s raged on, everything became overpriced, and Warren, who was still following a Graham approach of buying bargains, could no longer find anything cheap to buy. So rather than alter his investment strategy, Warren shut down his hedge fund and returned the money to his partners, putting the vast majority of his own money into cash equivalents such as US treasuries.

 Charlie kept on investing, and enjoyed great returns until the stock market crash of 1973-74, when he lost nearly half of his partners' money. He called it the worst time in his life. Warren, who was sitting on a huge amount of cash because everything running up to the crash had been overpriced, suddenly found himself surrounded by dozens of wonderful companies selling at bargain prices. Because Warren was awash in cash, he could buy them. Because Charlie didn't have any cash, he couln't buy them. When the stock market recovered, Charlie's investment recovered and he regained his partners' losses. But the experience so shattered him that he shut down his fund.

 What did Charlie learn from all that? He learned that as stock prices rise, the odds start giong against investors. And when prices fall, the odds start turning in investors' favor. He also learned that if he stays fully invested in the market as it rises, he won't have any cash to invest with when the market crashes. It doesn't matter how good the odds are; if you don't have any cash to bet with, you are never going to make a dime.


의역

 이는 직관에 반하는 조언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찰리와 워렌 둘 다 각자 헤지펀드를 가지고 있었다. 60년대 후반 강세장이 찾아오면서 모든 것이 지나치게 비싸졌고, 싼 것만 사는 그레이엄 방식을 따르고 있던 워렌은 더 이상 매수기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워렌은 투자 전략을 수정하기 보다는 헤지펀드를 폐쇄하고 그 돈을 파트너들에게 돌려주었고, 자신 돈의 대부분을 미국국채*와 같은 현금성 자산에 투자했다.

 반면 찰리는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며 큰 수익을 올리는 듯 하다가, 1973-74년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파트너들의 돈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 그는 그 시기를 자기 인생 최악의 시기라고 불렀다. 비싸서 살게 없던 워렌은 현금을 깔고 있다가, 시장이 폭락하자 갑자기 수십 개의 멋진 회사들이 헐값에 널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워렌은 현금이 넘쳐났기 때문에 그것들을 주워담았다. 반면 찰리는 현금이 없었기에 그럴 여력이 못됐다.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찰리의 투자도, 파트너의 손실도 회복했다. 그러나 그 경험의 여파로 찰리는 펀드 운영을 중단했다.

 이 경험으로 찰리가 배운것은 무엇일까? 그는 주가가 오를수록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유리해진다. 그는 또한 상승기에 시장에 풀베팅 한다면**, 시장이 붕괴될 때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도 배웠다. 승산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당신이 베팅할 돈이 없다면, 당신은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US treasury가 United States Treasury security를 말하는 것 같은데 편의상 미국국채로 의역.

**fully invest를 편의상 풀베팅으로 의역.


사족

 본문에서 두번째 문단에 줄을 그을까 하다가 첫 문단에 줄을 그었다. 찰리와 워렌의 차이가 생긴 근본적 이유이자, 매우매우매우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해서이다.

 찰리는 본인의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없자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러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새해가 되고 시장이 딱 이러했는데 (적어도 나에게는) 때마침 현금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보니 이것저것 비싸게 주고 매수하려 했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확실하지 않을 때 매수하다보면 결국 계좌 전체가 꼬이게 된다는 것을 몇번씩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참아보기로 했는데, 추후 결과가 어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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