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배당금이 증가하는 주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라
구매력을 갉아먹는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투자원금에 얼마나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까? 간단한 사례를 보자. 인플레이션이 연 3%라면, 12년 뒤에는 현금의 구매력이 30%나 감소한다. 이는 62세에 은퇴한 사람이라면, 74세가 되었을 때 1달러의 구매력이 30센트 감소한다는 뜻이다. 86세가 되면 구매력은 절반으로 감소한다. 간단히 말해서, 인플레이션이 연 3%만 되어도 25년이 지나기 전에 1달러의 가치가 50센트로 떨어진다.
인플레이션과 구매력 사이의 관계를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동네 식료품점에서 파는 빵 한 덩어리가 1.50달러라고 하자. 빵 가격이 매년 3% 상승한다면, 25년 뒤에는 3달러가 넘게 된다. 현재 빵 갑승로 매달 5달러를 쓰고 있다면, 25년 뒤에는 그 5달러로 빵을 절반밖에 사지 못한다. 연 3%씩 빵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구매력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미래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기 쉽다. 정년을 앞둔 사람에게 예컨대 연 수입 10만 달러면 상당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 10만 달러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25년 뒤에는 실질 가치가 5만 달러에도 못 미치게 된다.
6장_방어수단 116
배당 수입을 높여라
배당금 증가는 배당투자자들에게 아마도 최고의 친구이지만, 투자자들은 대개 내일(배당금 증가)보다 오늘(현재 배당수익률)에만 몰두하므로 이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특히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사람이라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한 가지 방법은 배당금이 계속 증가할 만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다.
6장_방어수단 118
수익률보다 수익 금액이 중요
꼭 배당수익률이 높아야 배당금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대개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배당금이 계속 증가할 때, 장기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된다.
그러면 왜 배당투자자들은 실제 배당금보다도 배당수익률에 집착하는 것일까?
수익률 1%를 높이려고 더 위험한 상품으로 갈아타겠다고 내게 말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 어렵게 모은 돈이므로 수익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생각에는 나도 대찬성이다. 그러나 수익률을 높이려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너무도 많다. 수익률은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임을 기억하라. 수익률이 더 높은 상품은 위험도 더 큰 상품이라고 보아야 한다.
연방 정부가 보증하는 은행계좌로부터 보증이 없는 수시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이체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렇게 하면 수익률을 0.5~1% 높일 수 있다. 좋은 방법일까? 그러나 수익률 기준으로만 따져서는 안 된다. 실제로 들어오는 금액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투자금액이 5,000달러라면, 수익률 1%는 겨우 50달러다. 겨우 50달러 때문에 보증계좌로부터 무보증계좌로 자금을 이체하고 싶은가?
이와 같은 투자자의 사고방식에 대해 월스트리트에서 표현하는 말이 있다. 이를 "불도저 앞에서 동전 줍기"라고 부른다. 동전을 몇 개 주울 수는 있지만, 잘못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6장_방어수단 119
미래를 내다보다
배당금은 현금으로 지급되므로, 속일 수가 없다. 회계 속임수를 동원해서 만들어낼 수도 없다. 배당금은 지급하든 지급하지 않든, 둘 중 하나다.
회사가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면, 이는 장래에도 배당금을 계속 지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사가 배당금을 인상한다면, 이는 장래에도 인상된 배당금을 계속 지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는 이런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는다. 한번 올린 배당금을 다음 분기에 내리거나 누락하는 것은 회사가 절대로 원치않는 일이다.
그러나 배당금 인상이 회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완벽한 신호는 아니다. 2006년과 2007년에 배당금을 인상한 다음 2008년에 파산한 은행도 많다.
그렇더라도 투자자는 확률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확률적으로 보면, 회사는 어느 정도 확신이 서지 않으면 배당금을 좀처럼 인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애보트(ABT)는 전반적으로 배당금이 감소하거나 누락되던 최악의 기간이었는데도, 2008년 초에 배당금을 11% 인상한 다음 2009년 초에도 또 인상하였다.
회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주식의 우수한 실적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2008년에는 애보트(ABT)도 다른 모든 주식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률이 5%에 그쳤다. 다우존스산업지수가 거의 34%나 폭락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었다.
우리는 1994년 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배당금을 매년 인상한 S&P500 종목을 모두 분석하였다. 분석에 의하면,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거의 연 2%나 높았다. 게다가 표준편차로 측정한 위험도 이들이 더 낮았다. 더욱 인상적인 사실은,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S&P500 지수보다도 연 2%나 높았다. 이 분석이 주는 교훈은 배당금이 증가하는 주식에 투자하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뿐만 아니라, 시장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배당금이 증가하는 주식에 투자하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뿐만 아니라, 시장도 이길 수 있다.
6장_방어수단 122
배당금만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두 종목을 놓고 선택할 때, 대부분 투자자는 상승 잠재력이 커 보이는 종목을 고른다. 보상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그러나 배당금을 기준으로 회수기간을 계산해보면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주가가 전혀 상승하지 않는다면, 배당금만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그러면 회수기간이 가장 짧은 주식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총수익률이 중요하다. 15년 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것도 좋지만, 15년 만에 투자원금을 5배로 늘리는 편이 훨씬 좋다.
그렇더라도 배당금을 기준으로 회수기간을 계산하면 두 종목의 위험-수익 잠재력을 비교할 때에도 유용한 평가수단이 될 수 있다.
다음 표는 배당수익률과 배당금 증가율을 기준으로 회수기간을 정리한 자료다. 예를 들어 배당수익률이 4%이고 배당금 증가율이 연 6%이면 회수기간은 16년이 된다.
배당금에 의한 회수기간 표 | ||||||
배당수익률 | ||||||
2% | 3% | 4% | 5% | 6% | ||
배당금 증가율 | 0% | 50 | 33 | 25 | 20 | 17 |
3 | 31 | 23 | 19 | 16 | 14 | |
4 | 28 | 22 | 18 | 15 | 13 | |
5 | 26 | 20 | 17 | 14 | 12 | |
6 | 24 | 19 | 16 | 13 | 12 | |
7 | 22 | 18 | 15 | 13 | 12 | |
8 | 21 | 17 | 14 | 12 | 11 | |
9 | 20 | 16 | 14 | 12 | 10 | |
10 | 19 | 15 | 13 | 11 | 10 |
6장_방어수단 126
배당금 증가 종목 발굴법
이익과 현금흐름이 궁극적으로 배당금 규모를 결정한다. 이익과 현금흐름이 증가하면 배당금도 증가하게 된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배당금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다. 배당성향이 60% 이하인 회사는 60%를 초과하는 회사보다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점수가 높은 기업 중에서도 과거에 배당금을 인상했던 기업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과거가 항상 미래를 알려주는 서곡은 아니지만, 해마다 배당금을 인상하여 능력과 의지를 과시했던 기업들은 앞으로도 배당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6장_방어수단 128
결승선이 중요
경주에 비유하면, 현재의 배당수익률은 출발선에 불과하다. 모두가 알듯이, 출발선이 아니라 결승선에서 1등을 해야 한다. 배당금이 증가하는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고, 회수기간을 단축해주며, 대개 시장수익률을 능가한다. 따라서 결승선에서 승자가 되게 해주는 종목이다.
6장_방어수단 130
- 찰스 칼슨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각 장 보러가기
1장_배당의 중요성
2장_뱃속 편하게 부자 되자
3장_아인슈타인이 배당투자자라면
6장_방어수단
7장_노후자금 지출원칙
8장_아웃당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관리
9장_배당금 재투자로 부를 축적하라
부록A_ 고급 BSD(크고 안전한 배당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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