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높은 배당금도 중요하지만 안전성도 중요하다
배당금과 배당수익률도 반드시 클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2007년에 '쏜버그 모기지(Thornburg Mortgage)' 리츠(REIT)는 배당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었다. 매력 요소는 한때 20%가 넘어가던 배당수익률이었다. 수익률이 20%가 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주가가 다소 내려가더라도 여전히 수익률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쏜버그의 배당수익률은 이제
20%가 아니다. 이 회사는 2009년에 파산했다. 신용경색이 닥쳐 고수익 리츠들이 줄줄이 무너지던 시점이었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고 쏜버그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투자원금을 모두 잃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20%가 넘는 쏜버그의 배당수익률이 배당금 누락 위험을 알려주는 신호였다는 점이다. 이 신호를 무시하고 오로지 높은 배당수익률에만 집중한 투자자들이 많았다.
높은 배당수익률은 착각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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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대체로 위험과 같다
"지나치게 좋아서 꿈같은 이야기는 대개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진부한 말이지만, 배당투자에는 맞는 말이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2%였을 때 20%가 넘었던 쏜버그의 수익률은, 너무 높아서 꿈같은 수익률이었다. 이 주식을 산 사람들도 대개 마음속으로는 너무 높아서 꿈같은 수익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결국 주식을 샀다. 왜 그랬을까? 탐욕과 필요와 희망 때문이었다. 이들 모두 투자를 실패로 이끄는 요소들이다.
이 책에서 한 가지만 배워야 한다면, "배당수익률은 투자 위험을 나타내는 훌륭한 지표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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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이 어째서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까?
배당수익률은 배당금과 주가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배당수익률은 (1) 배당금이 증가하거나 (2) 주가가 하락할 때 상승한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대개 배당금이 증가한 결과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한 결과다.
어떤 회사의 배당금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일은 현명한 투자자들에게도 쉽지 않다. 주식시장은 완벽하게 효율적인 것은 아니지만, 배당이 곤경에 처했을 때만큼은 기막히게 알려준다. 시장은 주가 폭락을 통해서 그 신호를 보내준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치솟는 것이다. 배당금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주가 움직임을 무시한다면, 이는 커다란 실수다. 사람들은 쏜버그와 다른 고수익 리츠를 평가할 때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2008년에 고수익 은행과 금융서비스 회사들을 평가할 때에도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쫓는 투자자들은 장래에도 같은 실수를 저지를 것이다.
그런 투자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배당수익률은 투자위험을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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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평가방법
현명한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고려한다.
- 배당금의 안전성과 신뢰성 : 쏜버그 사례가 말해주듯이, 배당수익률이 20%나 되어도 아무 소용없다. 배당금이 누락되거나 주식이 휴지가 된다면, 배당수익률은 제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물론 장래에도 계속 지급되어야만 "큰" 배당금이 된다.
- 자본이득 잠재력 : 배당수익률은 총수익률을 구성하는 한 축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따라서 배당수익률을 평가할 때에는 자본이득 전망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투자손실이 50% 발생한다면, 배당수익률이 8%인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 배당금 증가 잠재력 : 배당수익률이 7%나 되지만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없는 주식과, 배당수익률은 4.5%이지만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매우 큰 주식이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결국은 장기적으로 총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 배당투자자는 7%를 선택할 것이다. 단기 현금흐름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선택이 올해에는 맞겠지만, 앞으로 5년이나, 10년이나, 20년 뒤라면 어떻게 될까? 주가가 바뀌지 않는다면, 배당수익률 4.5%인 주식이 배당수익률 7%를 내려면 배당금이 55% 증가해야 한다. 회사가 배당금을 매년 9%씩 인상한다면, 약 5년 뒤 배당금이 55% 증가하게 된다. 배당금이 계속해서 매년 9% 증가한다면 8년이 지나면 두 배가 되고, 다시 8년이 지나면 또 두 배가 된다. 요는 대부분 배당투자자가 충동적으로 단기이익에 집중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다면, 배당금의 증가 잠재력도 배당수익률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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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는 당신의 필요가 아니라, 그 종목의 장점을 보고 선정해야 한다.
끝으로, 개인적 필요에 따라 배당수익률을 평가한다면, 이는 타당성도 없으며 위험한 방법이다. 배당투자자들은 항상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내가 각종 비용을 치르면서 생활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 되어야 해."
이런 사고방식은 커다란 잘못이다.
단지 배당수익률 6%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런 주식을 찾아서는 안 된다. 시장은 당신에게 6%가 필요한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해당 주식 역시 당신에게 6%가 필요한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순전히 개인의 필요에 따라 종목을 선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항상 이런 일이 벌어지며, 이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배당주는 당신의 필요가 아니라, 그 종목의 장점을 보고 선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므로, 먼저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걸러낸다. 이 방법을 쓰면 결국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만 투자하게 되는데,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수익력이 취약하거나, 주가가 폭락했거나,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배당금 축소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배당수익률만 따지는 투자자들을 기다리는 시나리오들은 그다지 상서롭지 못하다.
배당주는 당신의 필요가 아니라, 그 종목의 장점을 보고 선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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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칼슨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각 장 보러가기
1장_배당의 중요성
2장_뱃속 편하게 부자 되자
3장_아인슈타인이 배당투자자라면
6장_방어수단
7장_노후자금 지출원칙
8장_아웃당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관리
9장_배당금 재투자로 부를 축적하라
부록A_ 고급 BSD(크고 안전한 배당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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