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토지, 공장, 사무실, 기계를 통해서 창출되는 것만이 아니다. 또한 혁명적 부(revolutionary wealth)는 단지 돈에 관한 것만 말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이 두뇌 중심의 지식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초래할 영향에 대해서는 개인, 국가 또는 대륙 차원에서건 어느 누구도 아직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반세기의 변화가 서막에 불과햇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조명하고자 하는 혁명적인 변화는 산업혁명과 유사한 것이다. 산업혁명은 상호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수천 가지의 변화들이 한데 모여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형성하고, 현대화(modernity)라고 불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혁명적 변화는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이 같은 산업혁명과 유사하지만 파급력 측면에서는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한 대격변을 의미한다.
부는 양적인 규모의 비약적인 확대만을 가지고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의 창출, 분배, 순환, 소비, 저축, 투자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만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또한 유·무형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때에만 비로소 혁명적 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오늘날 바로 이러한 변화들이 전례 없는 속도와 범세계적인 규모로 실제 나타나고 있다.
부 창출 시스템이 지닌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부 창출 시스템도 고립된 상태에서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부 창출 시스템은 매우 강력한 것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보다 더 큰 상위 시스템의 한 부분일 뿐이다. 상위 시스템에는 사회, 문화, 종교, 정치 등의 하위 시스템이 상호 작용하고 있다. 이런 하위 시스템이 부 창출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어 문명 또는 삶의 방식을 형성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의 혁명을 언급할 때에는 항상 부 창출 시스템과 또 다른 하위 시스템과의 상관 관계를 염두해 두어야 하며, 부의 혁명을 달성하려면 기득권층의 저항이 뒤따르더라도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6쪽에서 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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