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재 - 자기계발 및 교양/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제1부

by 고니과장 2019. 3. 10.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 제1부


기업가의 생각이 어떠한지 궁금해서 기업가들이 직접 쓴 책이 없나 찾다가 알게 된 책.

하지만 절판되어 중고로 정가보다 훨씬 더 비싸게 샀다.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만 메모. 주제별로 총 5부로 구성되어 한 부씩 포스팅 할 예정.


제1부 변해야 살아남는다

-

두 분의 스승

"아는 데에는 지식과 상식, 지혜가 있다.

지식과 상식은 배워서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깨달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

셰이크핸드형 공격 탁구

실제로 모든 스포츠에서 수비는 기본에 해당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공격이다. 세계 축구의 최강은 의심할 여지없이 공격 축구의 대명사 브라질이다. 메이저리그 야구의 연봉 순위를 보아도 상위권은 모두 강타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투수의 비중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타자라는 얘기다.

-

실패는 보약

나는 작은 성공의 누적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작은 성공으로 자만심에 빠져 더 큰 실패를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고, 작은 성공에 만족하는 평범한 사람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인물이 조직을 살찌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패의 원인을 꼼꼼히 살펴보면 피할 수 있었던 경우가 의외로 많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는데, 될 성 부르지 않은 일 역시 시작하는 단계부터 실패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

사전 준비 부족, 안이한 생각, 경솔한 행동이 실패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실패는 그대로 방치해 두면 독이 되지만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교훈을 찾아내면 오히려 최고의 보약이 된다.

-

럭비 정신

지금 불황의 단면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어떤 이는 공황의 조짐까지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공황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무서워 해야 할 것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는 일이다. 경제적 공황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지만 심리적 공황은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날 수 없다.

-

벤허의 말 다루기

사회에서나 기업에서나 어떤 일을 잘했을 때 상을 준다. 잘하는 사람은 격려를 받으면 더 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일을 잘못했다고 해서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일을 잘못한다는 것이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가능한 한 벌 주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특별히 '저 사람을 키우려면 자극이 필요하겠다.'하는 경우가 아니면 질책하는 것도 삼가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벌을 받으면 사고와 행동이 오그라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삼성의 경영자들에게 신상필벌 아닌 신상필상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큰사람 작은사람

똑같이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회사가 꼭 필요로 하는 핵이 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많은 사원 중의 하나, 즉 점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똑같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핵이 되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누구의 지시를 받기 전에 먼저 일을 찾아서 한다. 눈가림이나 생색을 내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 만큼,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기 책임을 다한다.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니 자율과 창의도 넘친다. 그러니 핵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이것이 내일이라는 주인의식이나 '왜'라는 문제의식도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은 점 이외에 무엇이 되겠는가?

-

미국 결제 부활의 교훈

"사람이 자기를 알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자신과 주변을 비교해서 위기의식을 갖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 중에 반드시 자기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다. 뛰어난 사람에게서 장점을 배우고, 잘못된 사람에게서는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차세대를 이끌어갈 것이다.

-

버릴 줄 아는 용기

외국의 한 TV 방송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남부 인도에서 코코넛을 이용해 원숭이를 산 채로 잡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였다. 코코넛 껍데기에 원숭이 손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어서 속을 모두 긁어낸 다음, 그 속에 쌀을 조금 집어 넣고 끈을 연결해 말뚝에 단단히 매둔다. 이 코코넛을 발견한 원숭이는 냉큼 다가와 구멍 속으로 손을 넣어 쌀을 한 움큼 집는다. 그떄 숨어 있던 사람이 다가가면 원숭이는 손을 빼고 달아나려 기를 쓴다. 하지만 쌀을 잔뜩 쥔 손을 빼내지 못해 결국 사람에게 잡히고 만다. 쌀을 포기하지 않은 대가가 이렇게 치명적인 것이다.

-

변해야 살아 남는다

"변화와 개혁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미래의 승자와 패자는 누가 먼저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을 거두었던 수많은 변화들의 공텅점은 세 가지다.

첫째, 모든 변화는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변화의 방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모든 변화를 이루려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

프랑크푸르트 선언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다.

남이 먼저 변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변화는 없다.

나 자신부터 양보하고 나부터 변해야 한다."

미국, 일본에서 회의를 갖고 그 나라를 둘러 보면서, 나는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기 위해 우선 회장인 나부터 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