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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중국 배당주 투자, 위험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와 중국 주식시장의 주주환원율 비교

by 고니과장 2023. 2. 18.

중국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중국 배당주 투자, 위험하지 않을까? 중국 주식에 대한 정보를 구하려다 보면 주변에서 '중국 주식 투자는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을 표한다. 심지어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있는 투자자들마저도 중국 주식 시장은 위험한 곳이라 여기고 있다. 과연 일반인들의 막연한 생각처럼 중국 주식시장은 위험하기만 한 곳일까? 

정말 그렇다면 중국 배당주 투자는 미친 짓일 것이다. 중국 배당주 투자를 권하는 '인생이 즐거워지는 중국 배당주 투자'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중국 주식시장의 주주환원율을 비교해보자.


주주환원율, 주주 친화적인 시장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기업이 이익을 내면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과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배당하여 직접적으로 이익을 나눌 수 있다. 이때 지급한 배당금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배당 성향'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은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도 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중에 유통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가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매입한 주식을 소각한다는 공시가 나면 이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한다. 총 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당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주가는 단번에 이를 반영한다.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주주들과 이익을 나누는 것을 '주주화원 정책'이라고 한다. 주주환원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크다는 것이고, 이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주주환원은 모든 주주에게 공평하다. 보유 주식 수가 많든 적든 주당 가치 상승은 동일하고, 받게 되는 주당배당금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내 유보된 자금은 주로 사업 확장 및 R&D 등에 투자되지만, 소액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지배 주주에게만 이로운 방향으로 자금이 사용될 수도 있다.

그래서 주주환원율이 높다는 것은 주식 시장이 얼마나 성숙하고, 주주 친화적인지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주주친화적인 곳일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상장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세계 최하위권에 속한다. 세계 평균 주주환원율은 73%고, 우리나라는 18%다. 충격적인 수준이다. 미국은 주주환원율이 무려 97%에 달한다. 기업들이 이익의 평균 40%를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57%의 자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낮은 주주환원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요인이다.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가치 투자'를 이야기하지만, 소액 주주들에게 불리한 제도가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트레이딩을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배당금이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로 과세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가치 투자, 장기 투자를 막고 있는 큰 요인이다. 

(참고로 배당금 2,000만 원 넘기고도 종합소득세 과세를 피하는 절세 재태크 방법이 있다. ☞ 링크 클릭)

또한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낮은 이유기도 하다. 종합소득세의 최대 세율은 45%(10억 원 초과)에 달한다. 준조세를 포함하면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므로, 대주주는 배당 성향을 높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중국 주식 시장의 경우는 어떨까?

우리나라 일반 대중들이 갖고 있는 인식과는 다르게 중국 주식 시장의 주주환원율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미국, 유럽, 일본과 총 주주환원율을 비교하면 아직 많이 낮은 수준이지만,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배당 성향'만 놓고 보면 미국(40%), 일본(35%) 등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주식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우호 정책들을 시행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국(CSRC)은 국유 기업(SOE)의 배당 성향을 높이기 위해 반강제적인 규정을 시행했다. 배당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상장 기업은 재융자(Refinancing)를 해주지 않는 것이다.

'역시 공산당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액 주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에 처음으로 최저 지급 요건을 설정했는데, 상장하기 전 3년 동안 3년 평균이익의 20% 이상을 배당금(현금 배당 & 주식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주식 배당을 제외한, 현금 배당 성향 기준을 30%까지 증가시켰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중국의 주식 시장은 우리 나라보다 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기업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세금 제도의 경우는 어떨까? 2005년까지 중국 주식 시장은 시세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없지만,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 20%가 부과되었다. 장기 투자를 장려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위해 배당소득세 또한 보유 기간에 따라 점차 혜택을 줬다.

2005년부터 주식을 한 달 이상 보유 시 배당소득세를 20%에서 10%로 낮췄다. 그리고 2013년부터는 1년 이상 보유 시 배당소득세를 5%로 낮췄으며, 2015년 9월 8일부터는 1년 이상 보유하면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전액 면제해줬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주주환원율이 최하위권이라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주주환원율 뿐만 아니라 배당 성향 추이도 그러하다. 노후를 위한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당금의 지속성과 안정성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 중 매력적인 배당주가 흔치 않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배당 성향이 일정하거나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들이 많다.


그래서 저는 중국 배당주 투자 시작합니다.

이상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우리나라와 중국 주식 시장의 투자 환경이다. 선입견을 버리고 이성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미국과 중국 배당주 투자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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