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주식에다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왜 주식에다 투자를 했느냐! 그것은 바로 돈 버는 재미, 재미 때문이었죠.
그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은행에다가 저금을 하는 재테크 방법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매달, 매년 월급처럼 받는 이자는 안전하기는 하지만 재미가 없더란 말씀이에요. 돈이라는 거는 굴리고 불려서 눈덩이처럼 만드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이자돈 받아먹자니 뭔가가 허전하데요?
하지만 남들처럼 땅을 사 모을 형편은 못 되고! 그렇다고 금덩어리를 사다 모을 형편은 더더욱 안 되고! 그래서 고민고민하던 중에 알게 된 것이 바로 주식입니다.
그런데 이거, 주식투자는 단돈 만원만 있어도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쇠고기 한 근 덜 사먹는다는 심정으로 얼마의 여유돈을 가지고 주식을 샀는데! 세상에 이게 웬일입니까? 운이 흘러 넘치는 겁니다. 얼마 안 지나서 바로 배로 튀는 거 있지요? 그리고 또 튀고, 또 튀고! 양은냄비에서 팝콘 튀듯이 펑펑 튀는 거예요. 고 돈 주워담느라 저 고생 좀 했습니다. 짭짤한 재미를 보았지요.
'오호! 빌딩 올리는 거는 이제 시간 문제다. 요러다 나 재벌되는 거 아니야?' 하면서 저는 탤런트 생활을 때려치울 생각까지 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김빠진 맥주처럼 푸르르...... 폭삭 내려앉는 거예요. 뭐가? 주식값이요. 비누거품처럼 보글보글 일어나던 주식값이 그냥 여지없이, 가차 없이, 기약 없이 뚝뚝 떨어지는 겁니다. 이러다 쪽박 차고 땅바닥에 나앉는거 아닌가 싶어서 정신이 바짝 나더라구요.
- <짱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 전원주 지음. p4~5
자, 제가 이 대목에서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공부 없는 주식투자는 잘못하면 쪽박 찬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기 철학 없이 덤비다가는 깨진 수박이 된다는 진실입니다. 기왕 찰 박이라면 쪽박을 차지 말고 대박을 차야지 왜 쪽박 아니면 깨진 수박을 찹니까?
우리 주식투자를 왜 하는 겁니까? 손해보려고 하는 거는 아니지요? 하지만 고 손해! 공부 쫌만 하면 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 쫌만 더하면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대박까지 건질 수 있어요.
- <짱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 전원주 지음.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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