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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중국 주식 시작하기

by 고니과장 2023. 3. 1.

중국 주식 시작하기

1. 중국 투자의 핵심 포인트

국민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성향은 달라지는 법이다. 따라서 중국 투자의 핵심 포인트는 1인당 GDP에 있다고 본다. 실제 중국은 과거 한국의 모습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의 1인당 GDP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습들도 눈에 띈다. (1) 국민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성향은 달라지며, (2) 중국은 주변국인 한국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2가지 기준을 놓고 보면 한국의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해당 기간 한국에서 고성장한 업종은 무엇이 있을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생각을 하면 답이 나온다.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 사람들의 패턴도 이에 맞춰 변할 수밖에 없다.'

여행 빈도도 높아지고, 면세품 구매 금액도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따라서 더 좋은 음식을 찾고, 고가의 유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자동차·가전제품 교체수요도 늘어나고, 미래를 대비하여 들지 않았던 보험들도 추가로 가입하고, 금융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식계좌 개설 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2배 높아진 소득에 맞춰 사치품 및 화장품·주류 소비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업종에서 내수 소비가 대폭 증가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돈을 번 것에 비례해서 소비도 늘린다.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이익의 증가는 주가 상승과 연결되는 만큼 각 업종별 1등 기업의 주가 상승은 시기의 문제일 뿐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이전부터 수출에서 내수로, 투자에서 소비를 늘리는 쪽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수시장도 기술독점과 동일하게 시간이 갈수록 과점은 더욱 강해진다. 어느 한 기업이 과점을 한다는 것은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가격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1등 기업들의 이익은 더욱 가파르게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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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주모태주 사례로 알아보는 중국 규제 정책 리스크

주주란 무엇인가? 해당 기업에 투자한 지분만큼 이익을 지분 비율대로 공평하게 돌려받는 사람이 아닌가? 누군가는 주식시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폄하하곤 하는데 주식시장이야말로 가장 공평하고 공정한 시장이다.
 
다만 중국기업 투자 시에는 중국식 자본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중국은 '공동부유'라는 명목 아래 인민 모두가 고루 잘살길 바란다. 따라서 특정 기업의 지나친 독과점은 이를 방해하고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유로 규제의 타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규제 정책 리스크가 터지면 주가는 보란 듯이 급락하곤 했다.
 

귀주모태주 2012년 7월~2014년 1월 주가 차트

한 가지 예로 2012년 중국정부의 반부패 캠페인을 들 수 있는데, 당시 중국 전통주인 백주의 최대 제조업체인 귀주모태주는 공무원 접대비를 대규모 감축하고, 고가의 술이 뇌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오명과 함께 2012년 말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해서 2014년 1월 바닥을 찍었다.
  

귀주모태주 주가 차트

그러나 규제는 영원할 수 없다고 차트처럼 그 후로 주가는 크게 상승했으며, 현시점에서 2012년의 급락은 아주 작은 파도로  표현이 되고 있다. 당시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던 주가 하락은 지나고 보면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2012년 7월 220위안에서 2014년 1월 100위안까지 약 18개월간 50% 이상 급락했으나, 시계열을 현시점까지 늘려보면 아주 작은 파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정책 리스크로 급락세가 펼쳐진다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10년을 두고 중국의 1인당 GDP가 2배 성장한다는 히스토리는 변하지 않을 만큼 이를 매수 기회로 삼고 시간을 두고 분할 매수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중국정부가 강력하게 규제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성장을 보일 산업이며 잠시 눌러줄 필요가 있는 기업이라는 방증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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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 대표 업종 1등 기업 리스트

그럼 (1) 중국의 각 업종 1등 기업(2) 앞으로 꾸준히 모아갈 필요가 있는 업종군에 대해 알아보자.
 

(1) 중국 대표 업종 1등 기업 리스트

  • 바이오·헬스에어 : 항서제약, 우시바이오(야오밍바이오)
  • 보험 : 중국평안보험
  • 여행·면세 : CTG면세점(중국국제여행), 상해국제공항
  • 주류 : 귀주모태주, 오량액
  • IT플랫폼·전자상거래 : 텐센트, 알리바바
  • 전자상거래 : 알리바바
  • 증권 : 중신증권
  • 자동차 : 상해자동차, 길리자동차, 비야디
  • 유제품 : 이리실업
  • 가전 : 메이디그룹, 칭다오하이얼
  • 화장품 : 상하이자화, 프로야
  • 조미료 : 해천미업
  • 생수 : 농부산천
  • 과자 : 달리식품, 왕왕식품
  • 라면 : 강사부홀딩스

 

(2) 앞으로 꾸준히 모아갈 필요가 있는 업종군

나는 특히 중국 바이오·헬스케터, 보험 시장을 좋게 보고 해당 업종 1등 기업의 지분을 꾸준히 사서 모아가는 중이다.
인구 15억 명 중국이 부담해야 하는 고령화 문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며, 현재 중국의 보험 가입률과 보험수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2019년 한국의 수입보험료*는 약 176조 원으로 중국 687조 원 대비 낮지만, 한국보다 인구가 20배 더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보험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과 책임보험에 치우친 경향이 많아 중국 보험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수입보험료 : 보험 가입자가 낸 총 보험료 합계)

 
중국의 보험 가입률 및 보험수가 또한 소득 수준 증가폭에 비례해 높아질 것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졸자들은 대폭 증가 중이고, 실제 소득도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리스크를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의료비 지출액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가입률과 보험수가는 높아질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1인당 GDP 1만 달러 시절,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종신보험 가입을 시키려고 보험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당신이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실직 후 아프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 가족을 위해서 종신보험 하나쯤은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식의 공포 마케팅이 주를 이뤘다고 하는데 내게 이런 제안이 들어온다면 나 또한 가입을 했을 것 같다.
 
소득 구간별 보험가입 유형은 다른데, 소득 수준이 증가할수록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손해 책임보험에서 실비, 종신, 퇴직 연금보험 수요로 이동한다. 중국이 1인당 GDP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가는 여정 또한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소득이 개선됨에 따라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이에 발맞추어 각 보험사들도 상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할 것이다. 미래 10년을 놓고 봤을 때 확실히 실현될 수밖에 없는 값은 존재한다. 이에 집중하고 시장의 소음을 기회로 삼고 꾸준히 지분 수량을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루지 <월급쟁이 부자의 머니 파이프라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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