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을 해야 할까, 투자를 해야 할까
내가 저축-투자 연속선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여러분 각자는 어디쯤 자리 잡고 있을까? 즉 지금 저축을 해야 할 때일까. 투자를 해야 할까? 다음의 간단한 계산법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기대 저축액 vs 기대 투자증가액
우선 내년에 '편하게'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라. '편하게'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그래야 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대 저축액'이라 부르겠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00달러를 저축할 수 있다면, 1년의 기대 저축액은 1만 2,000달러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 내년에 투자자산이 어느 정도 불어날지 예측해 보라. 예를 들어 1만 달러 가치의 투자자산이 있고 수익률을 10%로 예측한다면 늘어나는 투자자산은 1,000달러가 될 것이다. 이를 '기대 투자증가액'이라 부르자.
자, 이제 두 수치를 비교해보자. 여러분의 '기대 저축액'과 '기대 투자증가액'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큰가? 기대 저축액이 더 크다면 저축을 늘리고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대 투자증가액이 더 크다면 투자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두 금액이 비슷하다면 양쪽에 비슷한 시간을 써야 한다.
사회 초년생 vs 인생 후반기
다만 한 가지 염두해 둘 것은 나이가 들면 저축에서 투자로 관심을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대하는 저축액과 투자증가액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상관없이 말이다.
예를 들어 40년 동안 일하면서 매년 1만 달러를 저축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연간 투자수익률이 5% 정도 된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해마다 1만 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고 이 투자에서 500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다. 이때 저축을 통한 연간 자상 변동액 1만 달러는 투자로 인한 연간 자산변동액 500달러의 20배이다. 이제 시간을 빠르게 돌려 30년 후로 가보자. 총자산은 62만 3,227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을 투자하면 3만 1,161달러의 수익이 발생한다. 저축을 통한 연간 자산변동액이 투자로 인한 연간 자산변동액보다 3배나 적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 수십 년 동안은 저축을 통한 자산변동액이 더 크다. 하지만 인생 후반기의 수십 년 동안에는 투자가 연간 자산변동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점차 두드러져서 직장생활이 끝날 때쯤 되면 총자산의 거의 70%가 저축이 아닌 투자수익에서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이 현재 시점에서 저축과 투자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관심을 두어야 최고의 수익을 올릴지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양극단에 있다면 어디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는 명백하다. 투자자산이 없다면 저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미 은퇴했다면 투자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양극단의 어느 쪽도 아니라면 어디에 좀 더 시간을 쓸지 결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은 저축을 하고, 부유한 사람은 투자를 한다.
나는 지금 저축이 필요한 시점인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가?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와 초점을 맞출지를 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전에 자산을 축적하고 부자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현재 여러분이 서 있는 각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여러분의 예상 저축이 예상 투자수익보다 크다면 저축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다면 투자에 집중하라. 양쪽이 비슷하다면 둘 다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 닉 매기울리 <저스트.킵.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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