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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은퇴자금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

by 고니과장 2023. 2. 21.

은퇴자금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인생 대부분을 재산을 모으면서 보낸다. 그러나 이 재산을 써야 하는 시점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죽기 전에 바닥내지 않으면서 재산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때 최적은 인출비율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여기에도 누구에게나 맞는 답은 없다. 72세에 은퇴하는 사람은 55세에 은퇴하는 사람보다 더 적극적인 인출전략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규모와 필요한 소득 규모도 인출비율에 영향을 미친다.
 
인출비율 문제의 핵심에는 은퇴자들의 두려움이 숨어 있다. 죽기 전에 재산이 바닥나는 두려움이다. 초기 인출비율 3~4%가 이런 위험을 방지하면서 재산을 관리하는 최적 비율이다.
 

초기 인출비율 3~4%

예를 들어보겠다. 은퇴자금이 50만 달러라고 가정하자. 첫해 인출 금액은 1만 5,000~2만 달러가 되어야 한다(= 50만 달러의 3~4%). 둘째 해에는 인출 금액이 1만 5,450~2만 600달러가 된다(= 첫해 인출 금액 + 3% 인플레이션). 이후 계속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초기 인출비율 3~4% 원칙은 주로 과거 시장평균 수익률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실제 투자수익률은 평균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이 폭락한 2008년을 생각해 보라. 은퇴자금을 인출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특히 은퇴 초기인 사람들에게 충격이 컸다.
 
이렇게 험한 해가 3년 연속 이어진다면 인출전략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다음 표는 이런 상황에서 초기 인출비율 3%를 적용하고, 이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서 연 3%씩 인출비율을 높일 때 포트폴리오가 받는 영향을 보여준다. 이 사례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처음 3년 동안 매년 포트폴리오 가치가 17%씩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최악의 3년이 지난 다음에는 투자수익률이 연 4.5%라고 가정했다.

표에서 보듯이, 50만 달러짜리 포트폴리오가 3년 뒤에는 거의 50%나 줄어든다. 그러나 초기에 이렇게 심한 충격을 받았는데도 포트폴리오는 20년 동안 유지된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매년 3%씩 인출 금액을 높였다는 점도 기억하라.
 
결론 : 20년 이상 살  것으로 기대한다면 초기 인출비율을 3~4%로 적용하라. 은퇴 초기 몇 년 동안 투자실적인 좋으면 인출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 반대로, 초기 실적이 나쁘면 인출비율을 낮출 수도 있다.
 

배당수익률 보다 중요한 것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을 뽑아내는 방법에는 두세 가지가 있다. 배당금과 이자로 들어오는 현금을 쓰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투자자는 배당금과 이자를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현명한 투자자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이용한다.
 
배당수익률은 겨우 2% 이지만 총수익률이 15%인 주식과, 배당수익률이 5%나 되지만 총수익률이 10%인 주식이 있다면,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첫 번째 주식을 선택해야 수입이 많아진다. 다만, 대부분 현금은 주식을 팔아서 확보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최대한 증가해야 유리하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 상승 잠재력과 배당금 증가 잠재력이 모두 큰 주식을 사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 사면 총수익률을 높이기가 어려우므로,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을 뽑아내기도 어려워진다.
 
총수익률을 극대화해서 현금을 뽑아내는 사례를 보자.
아래 표에 포트폴리오 두 개가 있다. 포트폴리오 A는 배당수익률이 5%, 주가 상승이 연평균 3%여서 총수익률이 8%이다. 포트폴리오 B는 배당수익률은 2%에 불과하지만, 주가 상승이 연평균 8%여서 총수익률이 10%이다.
포트폴리오 A에 투자한 사람은 매년 배당금 5%만 현금으로 뽑아 쓰고, 포트폴리오 B에 투자한 사람은 매년 배당금 2%에 더해서 3%에 해당되는 주식도 팔아 현금을 뽑아 쓴다.

표에서 보듯이, 배당수익률이 낮아도 주가 상승이 큰 포트폴리오 B가 더 유리하다.
포트폴리오 B의 가치는 20년 후에 25만 3,000달러가 넘는데, 이는 포트폴리오 A보다 40%나 많은 금액이다.
게다가 연간 현금흐름도 포트폴리오 B가 항상 더 많았다. 예를 들어 20년 차에 포트폴리오 B의 현금흐름은 1만 2,678달러로서, 포트폴리오 A보다 44%나 많다.
 
바로 이것이 내가 말하려는 요점이다. 배당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배당수익률이 아니라 총수익률이라는 사실 말이다. 총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그러면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이 배당수익률 높은 종목보다 총수익률은 높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일반적으로 배당금이 증가 가능성이 적다. 이익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하는 금액의 비중이 높아서, 회사의 성장에 재투자할 자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위 사례에서 주목할 사항이 또 하나 있다. 내가 배당금 증가율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배당금 증가율은 배당수익률이 낮은 포트폴리오 B가 더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례에서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만일 반영했다면, 포트폴리오 B의 수익률은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 찰스 칼튼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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