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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골라서는 안 된다

by 고니과장 2023. 2. 21.

배당투자자들이 항상 저지르는 실수

개인적 필요에 따라 배당수익률을 평가한다면, 이는 타당성도 없으며 위험한 방법이다. 배당투자자들은 항상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내가 각종 비용을 치르면서 생활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 되어야 해."

이런 사고방식은 커다란 잘못이다.

 

단지 배당수익률 6%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런 주식을 찾아서는 안 된다. 시장은 당신에게 6%가 필요한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해당 주식 역시 당신에게 6%가 필요한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순전히 개인의 필요성에 따라 종목을 선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항상 이런 일이 벌어지며, 이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배당주는 당신의 필요가 아니라, 그 종목의 장점을 보고 선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므로, 먼저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걸러낸다. 이 방법을 쓰면 결국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만 투자하게 되는데,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수익력이 취약하거나, 주가가 폭락했거나,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배당금 축소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배당수익률만 따지는 투자자들을 기다리는 시나리오들은 그다지 상서롭지 못하다.

 

크고 안전한 배당금을 찾는 간단한 공식

공식은 단순할수록 강력하다. 투자 공식도 마찬가지다. 투자 방법론에 포함되는 요소의 수가 적을수록, 실행하기도 쉽고 추적하기도 쉽다.

 

배당금이 크고 안전한 종목을 찾으려면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골라서는 안 된다고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래도 승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배당금으로 지급한 돈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는 첫 번째 가정인 "회사는 이익이 없으면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다."에 대처하는 지표다.

만일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면, 그런 배당금은 유지될 수가 없다. 반면에 이익 가운데 작은 금액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면 배당금이 증가할 여지가 있고, 이익이 감소하더라도 배당금을 유지할 수 있다.

아마도 배당성향은 회사가 배당금을 유지하고 증가시키는 능력을 간편하게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일 것이다.

 

배당성향이 어느 정도면 '안전한' 수준일까? 나는 배당성향이 60%를 넘으면 불안감을 느낀다.

 

앞에서 설명한 필터를 거친 다음 배당수익률 필터(예컨대 배당수익률이 2%를 초과하는 종목)를 사용하고 싶다면,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당수익률 필터를 가장 먼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1) 배당금이 안전한가? (2) 배당금이 증가할 것인가? (3) 전반적인 투자 관점에서 가치 있는 종목인가? 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배당금의 안전성, 배당금 인상 여력, 주식의 전반적인 투자 가치를 분석한 다음에만 배당수익률을 따져야 한다.


- 찰스 칼슨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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