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
이 책은 투기꾼이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책이므로, 먼저 투자와 투기의 개념부터 명확하게 구분하고자 한다. 그리고 미리 밝혀두자면, 이 책에서는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월스트리트는 물론 어디에서도 쉽고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 금융시장의 역사를 조금만 되돌아보아도 이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다른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주가가 정점에 도달했던 1929년, 월스트리트는 물론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했던 인물 존 라스콥은 <레이디스 홈 저널> 기사 "Everybody Ought to Be Rich"에서 자본주의의 장점을 찬양했다. 그는 우량주에 매월 15달러씩 20년 동안 투자하면(배당도 재투자), 투자원금 3,600달러가 8만 달러로 불어난다고 주장했다. 당시 GM의 임원이던 그의 말이 옳았다면, 이것이 바로 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었다.
그의 말은 과연 옳았을까? 라스콥이 말한 대로 1929~1949년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 30 종목에 투자했다면, 1949년 초에는 약 8,500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그가 장담한 8만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런 낙관적 전망과 장담은 함부로 믿을 것이 못 된다.
그래도 20년 연 복리 수익률이 8%가 넘는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투자를 시작한 시점에는 다우지수가 300이었고, 종료한 시점에는 다우지수가 177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 실적을 보면, 시장이 좋든 나쁘든 매월 똑같은 금액을 우량주에 투자하는 이른바 '정액매수적립식(dollar-cost averaging, DCA)' 투자가 유리함을 알 수 있다.
벤자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서문 12
'가치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에 성공하려면 먼저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을 선택하고 나서, 그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을 찾아내야 한다 (0) | 2023.08.10 |
---|---|
주식 트레이더에 대한 평가 (0) | 2023.08.10 |
워런버핏 바이블 1장 주식 투자 (0) | 2023.08.01 |
분산 투자 이론을 따르지 않는 워런 버핏 (0) | 2023.07.15 |
주식농부 박영옥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0) | 2023.07.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