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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워런버핏 바이블 1장 주식 투자

by 고니과장 2023. 8. 1.

워런버핏 바이블

1장 주식 투자

 

2003년에는 웰스 파고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나머지 5대 종목의 보유 수량이 바뀐 시점은 코카콜라는 1994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998년, 질레트는 1989년, 위싱턴  포스트는 1973년, 무디스는 2000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식 중개인들은 우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포트폴리오를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탁월한 기업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작년에 모두 내재가치가 대폭 증가했음), 현재 주가는 그 탁월함을 반영할 뿐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의 당연한 결과로, 지난번 거품이 발생했을 때 나는 대량 보유하던 종목을 팔지 않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현재 이들 종목의 주가가 내재가치를 충분하게 반영한 수준이라면, 5년 전 내재가치는 더 낮고 주가는 훨씬 높았습니다.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나 역시 궁금합니다.

2002년에는 정크본드가 매우 싸져서 약 80억 달러어치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상황이 급변한 탓에 지금은 이 섹터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는 잡초였는데 오늘은 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듭 강조했지만, 버크셔의 실현 이익은 실적 분석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장부에는 막대한 미실현 이익이 있지만, 우리가 특정 시점에 실적을 조절하려고 이익 실현 시점과 방식을 정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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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들의 묘지에는 (특히 거시경제 예측가들에게) 방대한 면적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버크셔는 거시경제를 예측한 적도 거의 없고, 거시경제 예측에 계속 성공한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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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나는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몹시 싫어합니다. 수익을 위해 기준을 완화하는 행위는 가끔 유효 기간이 지난 치즈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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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유한 종목들을 보면서 차트 패턴이나, 주식 중개인의 의견이나, 단기 이익 추정치에 따라 매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찰리와 나는 그런 변수들을 무시하며, 보유 주식을 회사 일부에 대한 소유권으로 봅니다. 이런 관점 차이는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고방식은 19세기 이후 내 투자 활동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을 때, 내 눈에 씌었던 콩깍지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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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들인) 4대 기업(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질레트, 웰스 파고)의 이익 중 우리 몫은 거의 해마다 증가했으며, 지금은 매입원가의 약 31.3%에 이릅니다. 우리가 받은 현금배당도 계속 증가해, 2004년까지 받은 총액이 4억 3,400만 달러로서 매입원가의 약 11.3%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4대 종목의 실적이 극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정도입니다.

4대 종목의 주가 흐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처음 매입한 이후, PER이 높아진 탓에 주가 상승률이 이익 성장률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사업 실적과 주가 흐름은 자주 따로 놀았고, 간혹 괴리가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거품이 크게 발생할 때는 주가 상승률이 사업 실적을 훨씬 능가했습니다. 그러나 거품이 붕괴한 후에는 반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이런 등락을  포착해서 매매했다면 버크셔의 실적이 틀림없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잘 보이는 백미러를 통해 시장을 보면 항상 쉬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응시할 수밖에 없는 전면 유리는 항상 뿌옇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포지션 규모가 거대해서 시장 등락에 따라 민첩하게 비중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거품이 발생해 주가가 쌍코피 터질 정도로 지나치게 올랐을 때도 내가 수수방관한 형태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당시 나는 우리 보유 종목 일부가 과대평가되었다고 말했지만, 그 과대평가 수준을 과소평가했습니다. 나는 행동해야 할 때 말만 앞세웠습니다.

이제 찰리와 나는 조금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수익률이 보잘것없는 현금성 자산을 430억 달러나 깔고 앉은 현재 상황은 유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상장주식의 지분 일부를 사들이거나, 더 바람직하게는 대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가격일 때만 그렇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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