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vs 한국 주식
"지금 미국 주식에 투자해도 되나요?"
투자자가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나라 주식과 미국 주식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은지입니다.
미국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지금도 미국에 투자해도 되나요?" 반대로 미국 주식이 오르면 "많이 오르면 거품인 것 아닌가요?", "지금 미국 주식에 투자해도 되나요?"와 같은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주식에 투자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이러한 이유는 투자자 대부분이 한국 주식 투자는 기본적으로 하면서 해외에 추가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를 어디에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나요?"와 같이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의 목적은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만드는 것이고, 어느 국가가 매력적인 투자시장인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국내에 머물러 있었다면?
GDP를 보면 미국과 중국, 일본이 각 1, 2, 3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10위입니다. 잘 사는 국가에서 잘 나가는 기업이 존재하듯, 현재 미국이 GDP 1위 국가이며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기업 대부분이 미국 기업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대표적이죠.
우리 생활을 보더라도 어느 기업이 잘 나가는 기업인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폰 알람을 끄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커피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점심에는 머리가 아파서 타이레놀(존슨앤드존슨)을 먹고, 갈증이 나면 코카콜라를 마시며, 저녁에는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미국 기업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소비재부터 스마트장비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는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나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은 투자 매력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런 기업 중엔 미국 기업이 많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조건 미국이 옳다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아무래도 미국 기업 중에 확률적으로 망하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남으면서 매출을 꾸준히 늘릴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많습니다. 투자할 만한 기업이 많은 곳은 수익을 낼 확률도 높습니다. 시장이 크면 클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죠. 미국 시장이 그렇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우리 또한 넓은 시장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이마트와 미국의 월마트
이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추가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업 2곳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국에 이마트가 있다면, 미국에 월마트가 있습니다. 둘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최근 5년과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성장했습니다. 이마트의 매출성장률은 월마트보다 더 좋습니다. 그렇다면 5년간 이마트의 주가와 월마트의 주가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이상하게도 한국의 이마트 주가는 50% 하락했고, 미국의 월마트주가는 56% 상승했습니다. 5년 전 두 기업에 동일하게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이마트 잔고는 50만 원, 월마트 잔고는 156만 원이 됐겠죠.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그 이유는 한국 주식은 대외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한국 주식은 코리아 리스크, 공매도, 중국 봉쇄,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이유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반영이 잘되며, 대외환경으로 주가가 출렁이더라도 금세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한국의 이마트와 미국의 월마트를 이야기했는데, 나라를 대표하는 증시를 봐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코스피는 박스권 횡보를 오랫동안 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은 유연한 성장을 했습니다.
미국 주식 vs 한국 주식
앞에서 본 것처럼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 중에 동전의 양면처럼 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미국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예외가 있는 법이죠.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산업이 있고, 스스로 미래가치분석이 가능하다면 한국 주식 투자 또한 매력적인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나 투자는 선택의 연속이며, 정답이 아닌 최선이 존재할 뿐이니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며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송민섭(수페TV) <나의 머니 로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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