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세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현재 투자 경력 11년 차다. 경력이 길다고 해서 매일 주식차트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주식을 보유만 하고 아예 신경 끄고 살았던 날들도 많다. 주식투자를 하되 주식에 얽매이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전업 투자자들보다 더 크게 돈을 불리고 싶었다.
- <나는 주식과 맞벌이한다> (이동규 지음) 중에서 p.29
가격 변동을 견디면서 주식을 보유하면 결국 수익이 복리로 누적된다. (중략) 주식이 위험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전략 선택이 잘못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애당초 매매차익을 통해 돈을 늘린다는 생각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주식을 사는 사람은 오늘 사서 내일 오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돈이 없는 우리의 전략은 주가가 내려 더 많이 사는 전략이다. 주가의 단기적인 변동은 수많은 요인에 의한 확률적인 변동이기에 알파고라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거기서 차익을 얻는 과정을 누적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성공 가능성이 별로 없다.
- <나는 주식과 맞벌이한다> (이동규 지음) 중에서 p.85
주식투자의 키포인트는 주식의 치명적 단점인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무시하고 기업의 성장과 이익에 연동되는 주가의 추세를 파악한 뒤, 적어도 3년 이상 목표 주가까지 주식을 보유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것이다. 다만 주가가 지루하게 움직이므로 매일매일 주가를 확인하는 투자자는 견디기 어렵다.
- <나는 주식과 맞벌이한다> (이동규 지음) 중에서 p.139
과거 주식투자를 하다가 크게 느낀바가 바로 "주식투자를 하되 주식에 얽매이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투자법을 찾아나서게 되었고 다행히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지켜본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도 아니며, 주가가 오르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인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서 나도 모르게 MTS를 켜려고 할 때 마다 이미 아는 사실을 떠올리며 다시 핸드폰을 끄곤 한다.
SNS의 경우 삭제해버림으로써 나도 모르게 보고 있는 시간을 없애버렸지만, 유튜브와 MTS는 삭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책을 곁에 두고 시간이 빌 때 마다 책을 펼침으로써 극복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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