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시장은 다시 B1국면을 지나 B2국면으로 진입합니다. 이미 교자파인 5%들은 다 팔았고, 먹물파인 20%들이 낌새를 채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회의적인 소리가 들리고 눈치 빠른 사람들이 팔기 시작합니다. 이미 세상의 이치를 아는 투자자들은 다 팔고 난 후이므로 20%의 지식인 계층들과 80%의 졸자파인 겁쟁이 부들부들 떠는 손들만 남았습니다. (중략) 영업당사자들은 시장에 정신적으로 시달리는 것보다 육체적으로 시달리는 것이 더 좋아서 노동과도 같은 회의와 단합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시장이 제발 다시 올라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절이나 교회에 가기도 합니다. 이것이 졸자부족파인 80%들과 95%들의 일반적인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의 희망과는 달리 시장은 B2국면에서 B3국면으로 진입합니다. 여기저기서 아우성 소리와 공포와 패닉이 생깁니다. 졸자파인 부들부들 떠는 손인 소심한 사람들과 지식계층이라고 자부는 했지만 아직 제대로 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투자자들에게는 세상에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다시 최고위층인 1%의 교자파 중에서도 선두주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B3국면에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온갖 홍보를 다하면서 주식을 사거나, 집으 사거나 땅을 사거나 빌딩으 사기 시작한다는 것은 모릅니다. 그래도 모든 물건 값들과 주식은 더 내립니다.
(중략)
드디어 '국가나 대형재벌 금융기관들도 못하는 판에 나같은 피라미들이야'하면서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세상이 종말이 온 것 같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거래량이 늘어난 것을 의심하기는 커녕 자신들이 팔자고 내어놓은 주식이 팔린 것만 해도 감사해 합니다.
- <사마천의 화식열전> (우승택 지음) 중에서
B3 국면
졸자파 투자자
- 여기저기서 아우성 소리와 공포와 패닉이 생깁니다.
- 드디어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세상이 종말이 온 것 같이 말입니다.
- 그러면서 그들은 거래량이 늘어난 것을 의심하기는 커녕 자신들이 팔자고 내어놓은 주식이 팔린 것만 해도 감사해 합니다.
교자파 투자자
- B3국면에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주식을 사거나, 집으 사거나 땅을 사거나 빌딩으 사기 시작한다는 것은 모릅니다. 그래도 모든 물건 값들과 주식은 더 내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