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치투자

투자조언) 다시 말해, 큰 폭의 주식시장 변동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가 변동을 일으킬 만한 정보가 없었는데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중..

by 고니과장 2019. 10. 24.

3_생물학
진화와 자연선택, 진화와 주식시장선택


미국 재무장관이 된 로런스 서머스 역시 1987년의 경제와 복잡계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초기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서머스는 일간 등락폭이 가장 컸던 날 100개를 선정해 해당일의 주식시장 움직임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뉴스가치가 있는 사건과 연결시킬 수 있는 움직임은 40%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큰 폭의 주식시장 변동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가 변동을 일으킬 만한 정보가 없었는데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외부 사건이나 정보가 아니라 어떤 내부적 역동성이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불러일으키는 원임임에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그러한 역동성의 정체가 무엇일까?

p.94, 95


앤드루는 코끼리를 만난 6명의 눈먼 신부들이라는 잘 알려진 우화를 상기시킨다. 코끼리 다리를 만진 다른 신부는 커다란 벽이라고 얘기한다. 나머지 신부들은 코끼리의 또 다른 부분을 만졌고, 각기 다른 설명을 내놓는다. 앤드루 로는 시장에 관한 두 가지 상반된 해석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나는 다윈 편의 행동재무학 진영과 뉴턴 편의 효율적 시장 진영이 모두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같은 현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잇는 것이다."
앤드루의 견해에 따르면 시장은 완벽하게 효율적이지도 항상 비합리적이지도 않다. 시장은 두 가지 모습을 함께 가진다. "행동은 우리의 논리 능력과 감정 반응 사이의 상호작용 결과"라고 앤드루는 설명한다. "논리와 감정이 적절히 균형을 맞추면, 시장이 비교적 효울적으로 작동한다." 뒷 장에서 우리는 논리와 감정의 줄다리기와 그것이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것이다. 앤드루의 가설은 금융시장의 상호작용에 진화, 경쟁, 적응, 자연선택이라는 원칙들을 적용해 시장 효율성과 행태적 비효율성 사이에 난 같극을 메울 방법을 찾고 있다.

p.100, 101


기계적 세계관에서 생물학적 세계관으로의 이동은 '두 번째 과학혁명'으로 불릴 수 있다. 뉴턴 이후 300년이 지난 오늘날, 완벽한 균형 상태에서 작동하는 뉴턴의 기계적 세계는 옛 과학이 되었다. 옛 과학은 개별 요소, 엄격한 규칙, 단순한 힘의 우주를 다룬다. 시스템은 선형적이고, 변화는 입력에 비례한다. 작은 변화는 작은 결과를 가져오고, 큰 변화는 큰 결과를 가져온다. 옛 과학에서 시스템은 예측 가능하다.
새로운 과학은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고 얽혀있다.시스템은 비선형적이고 예측 가능하지 않다. 갑작스럽고 느닷없이 변화가 일어난다. 조그만 변화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커다란 변화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비선형 시스템에서 개별 요소들은 서로 상호작용하고 피드백을 받아 행동이 달라진다. 복잡적응계는 시스템 전체의 행동이 개별요소들의 합보다 크기 때문에, 개별 요소가 아니라 전체로서 연구되어야 한다.

p.102 


-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중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