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서언: 소유주 관련 사업 원칙
대개 기업들은 자신의 행동에 걸맞는 주주들을 얻게 됩니다. 단기 실적과 단기 주가 등락을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기업들은 이런 요소에 집중하는 주주들을 끌어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냉소적인 기업들은 결국 투자자들로부터 냉소 받기가 매우 쉽습니다.
p.28
→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 투자에 걸맞는 곳인가 생각해보게 됨. 결국 기업과 동행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려다 보면 아무래도 미국 시장을 찾게 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찰리와 나는 주주 여러분이 주식을 종잇조각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매일 가격이 변덕스럽게 오르내리고, 정치경제적 사건으로 여러분이 근심에 휩싸이면 던져버릴 종잇조각 말입니다. 대신 영원히 함께한 기업의 한 부분을 보유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가족과 함께 농장이나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버크셔 주주들이 끊임없이 바뀌는 얼굴 없는 대중이 아니라, 우리를 믿고 평생 돈을 맡겨준 동업자라고 생각합니다.
p.30
찰리와 나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두고 있지만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탁월한 기업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31
→ 탁원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굳이 분산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분산을 위해 매력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을 포트에 담는다는 게 맞는 것인가.
우리의 과제는 벌어들이는 돈만큼이나 아이디어를 많이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이 침체해야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첫째,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둘째, 시장이 침체하면 우리가 이미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서 탁월한 기업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력적인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습니다. 셋째, 코카콜라와 웰스 파고 같은 탁월한 기업들은 계속해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들이 사들이는 주가가 내려가므로 우리가 이득을 보게 됩니다.
식료품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가 이득을 보듯이 주식시장이 내려가면 결국 버크셔의 장기 주주들이 이득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면 이는 두려워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버크셔 주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p.32
우리는 부채를 좀처럼 일으키지 않으며, 일으키더라도 장기 고정금리 기준을 사용합니다. 우리는 과도한 부채를 질 바에는 차라리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포기합니다. 이런 보수주의 때문에 실적이 나빠지기도 했지만 보험가입자, 대출자, 그리고 재산의 상당 부분을 우리에게 맡겨준 수많은 주주에 대한 수탁 책임을 고려하면 이것이 우리가 마음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인디애나 폴리스 500마일 자동차경주 우승자는 말했습니다; "1등을 하려면 일단 완주부터 해야합니다").
찰리와 나는 투자수익률 몇 퍼센트를 높이려고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는 식의 투자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얻으려고 가족과 친구들의 재산을 위태롭게 해서는 절대 안 되기 때문입니다.
p.35
버크셔는 '빅 배스(big bath: 향후 실적을 높이려고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기별 실적이나 연도별 실적을 매끄럽게 다듬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집계한 실적이 들쭉날쭉하다면 여러분이 보고받는 실적도 들쭉날쭉할 것입니다. 보험금지급준비금 속성상 실적 추정이 매우 어렵다면 우리는 일관되고도 보수적인 방법을 적용할 것입니다.
p.39
→ 한국 주식에 투자할 무렵에는 '빅 배스'가 당연한 연례행사라 생각했었는데...
- 워런 버핏 원저, 로렌스 커닝햄 편저, 이건 편역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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