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당성장주 투자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기는 매수 전략 그리고 매수 시점

by 고니과장 2023. 3. 21.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기는 매수 전략 그리고 매수 시점

투자자라면 변동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안전만 추구하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다. 시장 변동성을 굳이 피하려 애쓰는 사람들은 지나친 손실을 피하려다가 결국에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자산을 크게 불리고 싶다면 시장 변동성과 더불어 주기적인 하락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장기투자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당연히 치러야 하는 대가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그 대가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손실회피 전략과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

여러분은 시장이 몇 퍼센트까지 하락해야 주식투자를 완전히 포기하겠는가? 하락폭이 20%라면 어떨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하락폭의 한계는 몇 % 인가? 여러분은 어느 정도 수준의 하락장이라면 시장에서 빠져나오겠는가?

 

(1) 하락폭 5% 이상인 경우 손실회피 전략

여러분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할 전략으로 주식시장 하락폭이 5% 이상인 경우 주식투자에 넣어두었던 돈을 빼서 다시 채권에 투자한다. 그리고 하락폭이 다시 5% 이하가 되면 채권에 투자했던 돈을 빼서 다시 주식에 투자한다. 이러한 손실회피 전략을 통해 1950~2020년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값비싼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던 것에 비해 90%는 적은 돈을 벌었을 테니 말이다. 주식을 매수해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이라고 한다. 

 

바이앤홀드보다 손실회피를 했을 때 수익이 더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히 말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손실회피 전략을 사용했다면 1950년 이후 단 일곱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90% 정도를 채권에만 투자했을 것이다. 채권투자 비중이 많다 보니 주식시장 성장에 편승하지 못했다. 어떠한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으려다 보니 결국 바이앤홀드 전략보다 상당히 부진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하락폭 5% 이상 손실회피 전략은 확실히 지나치게 안전한 길이다.

 

(2) 하락폭 40% 이상인 경우 손실회피 전략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른 극단적인 방법으로 하락폭 40% 이상일 때만 손실회피 전략을 사용한다면 어떨까? 이 전략을 채택한다면 1950년 이후 2008년이 유일하게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해가 될 것이다. 이때부터 손실회피 전략인 바이앤홀드 전략을 앞서 나가는데, 다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차라리 더 보수적이었다면 더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더 보수적이어야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3) 손실회피 전략의 골디락스 존

정답은 하락폭 15% 이상일 때 손실회피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즉 주식시장이 15% 이상 하락할 때는 채권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해는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사실 1950~2020년에 주식시장이 15% 이상 하락할 때마다 채권에  투자했다면 바이앤홀드 전략으로 투자했을 때보다 10배 이상 벌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하락폭 15%가 손실회피 전략의 골디락스 존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크가 크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상태 말이다. 사실 이 전략을 따르면 1/3 정도의 기간에는 채권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미래를 알려주는 요정은 없다

이제까지의 분석을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길 원한다면 10~15%의 하락은 받아들이고, 그 이상의 수준이라면 회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시장은 공짜로 투자자들을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지 않는다. 어떤 길에든 굴곡이 있듯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힘든 일도 겪어야 하기 마련이다. 언제 굴곡을 만날지 예측하긴 불가능하다. 굴곡을 피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미래를 알려주는 요정은 없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아무런 대안이 없을까? 

 

우리에게는 분산투자라는 능력이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을 분산할 수 있고,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도 다양화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여러 종류의 수익창출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라는 괴물과 싸워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게임의 당연한 일부이기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는 이런 지혜로운 말을 남겼다. "한 세기에 두세 번 정도는 시장이 50% 이상 하락하게 된다. 이럴 때 평정심을 잃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에 적합하지 않으며 형편없는 결과를 손에 쥐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다른 위대한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찰리 멍거 역시 시장 변동성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여전히 변동성이 두렵다면 시장 폭락에 관한 생각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수도 있다.


길거리에 유혈이 낭자할 때가 매수 시점이다

18세기 은행가 로스차일드 남작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길거리에 유혈이 낭자할 때가 바로 매수 시점이다." 실제로 로스차일드는 워털루전투 후 패닉 상황에서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겨 돈을 벌었다. 그의 말은 정말 사실일까?

 

 

 

마켓타이밍과 매수타이밍

1. 마켓타이밍: 언제 투자를 시작해야 할까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돈을 투자하라 투자 결정의 안내지표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정보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대부분의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기간

stockdepartmentstore.tistory.com

이전 글(↑ 위 링크 참조)에서 시장이 조정장에 진입했을 때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현금을 계속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일은 워낙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아무리 현금을 깔고 앉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아도 높은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간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할 현금이 있는 상태에서 주식시장이 조정장에 진입한다면  최고의 투자 기회 중 하나를 맞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이 결국은 회복하리라 가정할 때 폭락장에서 투자하는 자산은 폭락장이 시작되기 몇 달 전에 투자한 돈보다 훨씬 큰 수익을 낳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폭락장 이후 상대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는 것은 어떤 원리일까? 손실률이 평행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익률을 필요한 법이다. 10% 손실을 보았다면 원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 11.11%의 수익이 필요하다. 20%의 손실을 보았다면 25%의 수익이 회복할 수 있고, 50%를 잃으면 100%가 더 필요하다.

 

2020년 3월 22일, 세상이 결국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낼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S&P500 지수는 33% 하락해 있었다. 시장이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50% 이상의수익이 필요하다. 미래의 언젠가 시장은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가리라 가정하고, 다음 거래일이었던 2020년 3월 23일 1달러를 투자했다면 그 돈은 1.5달러로 늘어나 있을 것이다.

 

고맙게도 시장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회복했다.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S&P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최고점을 찍었다. 3월 23일에 투자한 사람은 6개월 만에 50%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회복하는 데 몇 년 더 걸렸더라도 2020년 3월 23일의 투자는 훌륭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결정에 필요한 것은 업사이드를 바라보는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것뿐이다.


업사이드를 바라보는 생각의 프레임

2020년 3월 23일의 매수는 지금 보기에는 명백히 괜찮은 결정으로 보이지만, 당시 많은 투자자는 두려움에 망설이고 있었다. 문제는 업사이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관점에 있었다.

 

예를 들어 2020년 3월 22일에 "시장이 현재 33%의 손실률을 극복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했겠는가? 당시에 나는 시장이 회복하는 데 1~2년은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2년이라고 가정하면 예상 연간 수익률은 22%이다. 즉 2020년 3월 23일에 투자한 주식이 2년간 매년 22%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의미다. 회복에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도 같은 날 투자했다면 8%의 연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다. 8%라는 수치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의 평균 수익률에 가깝다.

 

금융 패닉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데 엄청난 지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회복하는 데 5년이나 걸린다는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8%의 수익은 올릴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논리는 앞으로 어떤 시장 위기가 오더라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시장이 30% 정도 크게 하락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저스트.킵.바잉'을 한다면 미래의 연간 수익률은 썩 괜찮을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50% 하락했을 때 미래의 연간 수익률은 대략 25% 이상이다. 따라서 시장이 50% 폭락했다면 가능한 한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물론 아주 가끔 오는  폭락장에 대량 매수를 할 만큼의 충분한 투자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장이 폭락할 때는 경제 상황 역시 좋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분석한 데이터들은 여러분에게 자금이 있다면 이 매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만약 시장이 빨리 회복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분석은 주식시장이 대규모 폭락을 겪은 후 아무리 길더라도 10년 이내에는 회복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이 가정은 대체로 들어맞는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예외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주식시장은 2020년 말 현재까지도 1989년 12월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2008년과 비교해 2020년 말에 러시아 주식은 50%, 그리스 주식은 98% 하락했다. 이 시장들이 회복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은 규칙이 아니라 '예외'이다. 대부분의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기간에 상승한다.

 

그렇다.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이 나쁠 때도 있기 마련이다. 미국 주식도 2000~20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 아닌가?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수십 년에 걸쳐 돈을 잃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1841년부터 2019년까지 39개 선진국의 주식시장 수익률을 분석한 연구자들에 따르면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후에 손해를 볼 확률은 12%였다. 다시 말해 30년에 걸쳐 특정 주식투자자의 자산가치가 줄어들 가능성은 1/8 정도다. 이 1/8에 해당하는 사례 중 하나가 일본 주식시장이다. 여러분에게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연구자들 덕분에 나는 세계 주식시장을 더 많이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을 통해 자산가치를 늘릴 가능성은 무려 7/8이나 되기 때문이다. 

 

또 이 연구는 주식시장에 정기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투자한 게 아니라 단 한 번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989년 일본 시장 최고점에서 모든 돈을 투자했다면 30년 후에도 만회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익창출자산을 살 때 시간을 두고 여러 번에 걸쳐서 산다. 단 한 번에 끝내는 투자가 아니라 여러 번 지속해서 하는 투자라면 수십 년 내내 돈을 잃을 확률은 매우 낮다.

 

예를 들어 1989년부터 2020년 말까지 거래일마다 1달러씩 일본 주식에 투자했다면 40년 후 포트폴리오는 작은 폭이긴 해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할 것이다. 결국 수십 년 동안 몇몇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잃을 수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여러 번에 나눠 투자한다면 손실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사실을 일본 주식시장 역시 보여주고 있다.

 

다음 위기를 기다리겠다고 돈에 먼지가 앉을 때까지 깔고 앉아 있는 사람도 여전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돈에 먼지가 앉을 때쯤이면 이미 시장은 상승장에 접어든 지 오래일 것이다.


길거리에 유혈이 낭자할 때가 바로 매수 시점이다

위기 상황에서의 기회를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은 결국 뒤처지기 마련이다. 2020년 3월 내 눈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보았고, 앞으로도 여러 번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투자를 결정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간 아무런 투자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제러미 시겔은 이런 근사한 말을 했다. "인간의 행동은 역사적 근거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을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 격언이고 이 장을 마무리하기에도 적절한 격언이다. 여러분이 이 격언을 통해 다음에 '거리에 선혈이 낭자한' 시기가 되었을 때 '그냥 계속 사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지금까지는 '저스트.킵.바잉.'의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았다. 최악의 시기에도 그냥 일단 사야 하는 이유도 알아보았다. 이제 더 어려운 문제로 가보자. 그렇다면 언제 팔아야 할까?


- 닉 매기올리 <저스트.킵.바잉.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3개의 단어> 중에서

'배당성장주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SCHD 리밸런싱 결과  (0) 2023.03.22
매도타이밍 결정  (0) 2023.03.22
마켓타이밍과 매수타이밍  (0) 2023.03.21
투자심리별 해결법  (0) 2023.03.21
배당주 투자자가 알아야 할 세금 3가지  (2) 2023.03.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