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절은 항상 옳다?) 익절는 항상 옳은가? 더존비즈온
제목을 "익절은 항상 옳은가?"라고 한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익절은 항상 옳다."는 말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이를 비꼬아서 제목을 설정했다.
필립피셔는 이렇게 말했다.
"주식투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손해는 훌륭한 회사를 너무 일찍 파는 것에서 비롯된다. 오래 보유헀다면 수백 %, 수천 %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안겨줄 회사를 단지 수십 % 올랐을 때 빨리 팔아버리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제일 큰 손실이다."
- 이동규 <나는 주식과 맞벌이한다>, <그래도 부동산보다 주식투자다> 중에서
https://stockdepartmentstore.tistory.com/397
투자에 있어 손실은 (1) 손해를 보는 것 (2) 그리고 기회를 놓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물론 손해를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필립피셔의 말처럼 경이적인 수익의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큰 손실은 없다.
2019년 6월 더존비즈온을 겨우 50%라는 수익률에 만족하며 매도했다. 이는 적정가격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기 보다, 당시 현금 확보가 너무 하고싶어서...
https://stockdepartmentstore.tistory.com/498?category=695774
당시의 글을 보면 현금화 욕심에 눈이 멀어 스탑로스 설정을 해뒀고, 덕분에 많은 종목들이 처분되었다.
당시 평균매수가가 41,198원이었고 그에비해 65,000원이라는 가격은 충분한 수익을 주는 것 처럼 보였다.
당시 50%의 수익률은 엄청난 것만 같았다.
매도 이후 매도가보다 더 빠지기도 하고, 8월에는 55,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려 80,000원을 돌파하기까지 하는 행보를 보였다.
매도 이후 하락할수도, 횡보할수도, 상승할 수도 있고 이를 맞출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 매도의 사유는 기존의 투자 아이디어와 무관한 나의 심리에 기인한 비이성적 행동이었고,
다시 해당 종목을 매수하기에는 선뜻 손이 나아가질 않는다.
(분명 좋은 종목이라 생각하지만 나의 평균매수가가 40,000원대인 것과 60,000원대 인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그런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자신은 없다.)
당시 매도로 인해 큰 수익을 본 것 같은 느낑믄 들었지만, 해당 매매로 인해 내 인생이 바뀌진 않았다 생각한다.
반면 해당 종목을 매도함으로써 나는 가능성을 약간의 수익률과 맞바꿨다.
과거의 실수를 곱씹는 것은 그리 달갑지는 않다. 가능하면 실패는 숨기고 잘한 것만 자랑하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금 기록하는 것은, 나는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다잡아주지 않으면 곧잘 흔들리기 때문이다.
구천이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했듯 이런 기록들이 모여 내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해주길.
'월급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업) 원가분석 & 재무 레버리지 글 모음 (0) | 2019.11.11 |
---|---|
돈 되는 정보는 왜 내 귀엔 들어오지 않는가 - ex) 래미안 잔여세대 추가 입주자 모집 (0) | 2019.11.08 |
창업) 내가 가진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일 내가 가진 열정과 노력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 가능한 일 (0) | 2019.11.07 |
창업) "창업후 나보다 더 시설이좋고 큰 매장이 나타났을때 나는 경쟁력이 있을까?" (0) | 2019.11.07 |
2차전지주 1000만원치 매집 (0) | 2019.1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