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치투자

워런 버핏이 말하는 세 가지 투자 유형 (1) - MMF, 채권, 주택담보대출증권, 은행예금

by 고니과장 2023. 4. 15.

워런 버핏이 말하는 세 가지 투자 유형 (1) - MMF, 채권, 주택담보대출증권, 은행예금

 

1.

투자 대상은 매우 많고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 유형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일정 금액으로 표시되는 투자로서 MMF, 채권, 주택담보대출증권, 은행예금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금액으로 표시되는 투자가 대부분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자산입니다. 베타는 제로일지 몰라도 위험은 매우 큽니다.

 

2.

지난 한 세기 동안 이런 상품에 투자한 여러 나라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급기일에 맞춰 원리금을 받은 경우에도 구매력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언짢은 실적은 앞으로도 영원히 거듭 나타날 것입니다. 화폐의 가치는 결국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고, 간혹 일부 세력이 정부를 조직적으로 압박하여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정부의 정책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화폐가치 안정을 강력하게 원하는 미국에서조차 내가 버크셔 경영을 맡은 1965년 이후 달러의 가치가 무려 86%나 하락했습니다. 당시 1달러에 살 수 있었던 물건이 지금은 7달러나 합니다. 따라서  면세기관이라면 채권 투자로 매년 이자를 4.6% 벌었어야 이 기간에 구매력을 겨우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이자 중 일부를 '소득'으로 생각했다면 이는 단단히 착각한 것입니다.

 

3.

당신이나 나 같은 납세투자자라면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위 47년 동안 미국 단기 국채를 계속 보유했다면 연수익률이 5.7%였습니다. 얼핏 보기에 만족스러운 수익률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의 평균 소득세율 25%를 공제하면 이 5.7%중 1.4%를 떼어간 다음,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세금이 나머지 4.3%를 삼켜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때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세금'이 눈에 보이는 소득세보다 3배 이상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화폐에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라고 쓰여있지만, 정부에서 화폐를 찍어내는 작업은 모두 사람이 합니다.

 

4.

유동성 확보 목적이나 당국의 규제로 보유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우리는 수익 가능성이 이례적으로 높아 보일 때에만 금액 표시 증권에 투자합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이런 기회를 이용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기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오래전에 월가의 주식중개인 셸비 컬럼 데이비스가 말했던 풍자가 적절한 시점입니다. "과거에는 무위험 수익을 제공하던 채권이 지금은 가격이 터무니없이 상승하여 무수익 위험을 제공하는 채권이 되었다."


- 워런 버핏 원저, 로렌스 커닝햄 편저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중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