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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장점과 비전

by 고니과장 2023. 7. 22.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

: 후방 산업에서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세계 5위의 체외진단 기업이자, 세계 최대 생명공학 솔루션 기업 중 하나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 연혁

  • 2006년 생명공학 실험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장점이 있는 써모일렉트론과 생명공학 소모품 및 실험 시약에 강점을 지닌 피셔사이언티픽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생명공학 연구장비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생명공학 관련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 2011년 알레르기 및 자가면역 질환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파디아를 인수하며 전문 진단 사업부를 추가,
  • 2013년 생명공학 장비 및 시약 제조사인 라이프테클놀로지를 인수하여 생명공학 솔루션 사업 부문을 추가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사업 부문

  1. 전문 진단
  2. 연구실 제품 및 서비스
  3. 생명공학 솔루션
  4. 분석 도구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단순히 외형을 확대한 것만이 아니라 실용적 프로세스 개선 전략으로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한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7%에 달했는데 영업이익증가율은 연평균 2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0% 초반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24%까지 상승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장점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가장 큰 장점은 샘명공학 산업을 지원하는 후방 산업에서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보통 생명공학 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신약이나 정밀진단 제품 개발 기업들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비즈니스 모델은 바이오 기업에 각종 연구 및 진단 장비와 생산설비를 판매함과 동시에 초기 탐색 및 연구, 개발, 임상시험,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전 주기 위탁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별 임상시험의 성패 여부와도 별개로 생명공학 연구 개발 수요가 지속된다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바이오 기업들이 서부 새척 시대에 금광을 찾는 사업을 한다면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금광을 캐는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판매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비전

그렇다면 미래의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어떤 모습일까? 써모피셔(TMO)는 2021년 9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5년까지 약 300억 달러의 인수합병 전략을 활용해 최대 매출 508억 달러에 조정영업이익률 26%라는 중기 목표도 발표했다. 이는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기업규모를 생각할 때 상당히 공격적이면서 자신감 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주기 위탁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사업이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주력 사업은 생명공학 관련 연구 및 진단장비와 생산설비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의약품 관련 서비스는 라벨링, 패키징, 저장, 유통 등 제한된 범위에서만 제공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바이오의약품은 기존 저분자 의약품보다 물질구조가 복잡하고 생산 과정이 까다롭다. 이에 따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시험, 개발, 생산 등을 다른 기업들에게 위탁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2017년 CDMO 사업의 강자인 파테온을 인수한 후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전 주기 위탁서비스를 강화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제품 판매 모델에서 서비스 모델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업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전략이었다. CDMO 서비스를 수행하려면 장비와 설비가 필요한데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이 집중하는 것은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관련 CDMO 역량이다. 2020년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2%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51% 성장하며 2026년에는 11%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것뿐 아니라 제약사들의 외주 수요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  총평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며 경제적 해자를 높여온 기업이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의 2020년 CDMO 시장점유율은 8%로 전 세계 5위다. 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몇 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이다. 바이오 섹터의 높은 위험과 주가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이라면 그 대안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김충현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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