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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모닝독서) 2018년 소비트렌드 회고 -<트렌드 코리아 2019> 중에서

by 고니과장 2019. 8. 23.
2018년 소비트렌드 회고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이상적 모습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사회가 욕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략) 한편으로는 강요된 소확행에 따른 피로감 때문에 더 큰 다양성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이전될 가능성도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워라밸 트렌드의 확산은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퇴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며 기업들의 인력 운영 방식도 크게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19년 이후로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작용 없는 워라밸 문화의 정착을 위해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들도 남아있다.

무인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임에 분명하다.

과거 전형적인 사치의 형태가 과시적 소비였다면 이제는 나만의 공간과 나만의 시간이 보장될 수 있는 무형의 심리적 가치가 더 큰 의미의 사치품으로 다가오는 시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매력자본의 속성은 변화할 것이고 그에 따라 시장은 진화할 것이다. 과거의 매력이 오늘의 매력이 아닐 수 있듯이 오늘의 매력이 내일의 매력이 될 것이라 확신할 수도 없다. 역으로 말하자면, 과거에는 매력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것이 오늘날에는 매력자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략)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진 매력의 속성을 영민하게 파악하고 이것을 경쟁력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꾀해야 한다. 또한 시대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를 늘 살피고 이에 따라 자신의 매력자본을 진화시켜야 한다. 

랜선이모, 티슈인맥, 반려동물, O2O 인간관계, 뷰니멀족, 버그아웃족, 싱글웨딩, 결혼인턴제, 그리고 졸혼까지······. 새로운 인간관계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워지는 가족과 관계의 종류를 일컬어 '긱관계(gig-relationship)' 혹은 '대안가족(alt- 혹은 alternative family)'라고 부른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한 주된 배경으로는 관계에도 가성비의 원칙을 적용하려는 개인주의 사회의 가치관을 들 수 있다. (중략) 연애와 결혼을 거부하거나 같은 집에서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부부도 관찰된다. 동거와 이혼 등 제도의 경계가 무색해지는 가족 및 관계의 해체 그리고 재편이 등장하고 있다.

장기불황이 계속되고 계급 사다리가 붕괴되면서 자신의 낮은 사회적 위치를 비관하는 수저계급론은 위기를 맞이한 우리 사회의 자존감을 상징한다. 소비와 직접 연결되는 주제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자존감은 사치와 명품 소비, 창조적 소비, 윤리적 소비, 개성표현 소비, 보상적 소비와 자기 선물주기, 복고 소비, 외모관리 소비 등 최근 주목받는 수많은 소비트렌드의 기저를 흐르고 있는 핵심적인 열쇠말이다. 사치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존재의 근원적 소멸 공포에 기인하며 창조적 소비는 기성품의 수동적 구매를 넘어 아트슈머(artsumer)로서의 자기 효능감을 고양시킨다. 또한 자존감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은 우아한 윤리적 소비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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