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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모닝독서)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시대적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컨셉을 찾아가는 여정" -<트렌드 코리아 2019> 중에서

by 고니과장 2019. 8. 20.
먼저 큰 흐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시대적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컨셉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극도로 개인화된 SNS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1인가구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는 시간이 갈수록 원자화하고 있다. 
개성을 키우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부작용도 없지는 않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해 소통해온 젊은 소비자들은 감정을 타인과 나누기 어려워하고 종국에는 감정대리인을 통해 자기 느낌을 표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감정을 나누기 어렵고 사람 간의 소통이 소원해지 때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자기인식은 '고객'이라는 지위다. 고객으로 행사할 때 가장 융숭한, 어쩌면 과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부 몰지각한 고객들이 행하는 소소하지만 견디기 어려운 미시적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고객이 왕'이라고 참아 넘겼지만, 이제는 감정근로자들도 엄연한 정체성을 가진 하나의 주체로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러하 변화는 인간관계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가족관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전통적인 산업사회 대가족 구조에서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자기 역할을 부정하고 개체로서의 정체성을 재모색하는 새로운 밀레니얼 가족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시장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취업은 어렵고 자영업은 고전하는 가운데 플랫폼과 결제기술의 발전은 일반 소비자의 생산·유통활동에의 진입비용을 극도로 낮추고 있다. 수많은 1인 사업자들이 SNS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의 재능과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미시적·거시적 변화 속에서 우리 모두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키며, 또 기업은 그들을 상대로 비지니슬르 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은 정체성의 문제다.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가 변혁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마음의 방패'다. 정체성은 어떻게 찾는가? 개념, 즉 컨셉의 연출로 가능하다.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론적으로는 집밖에 한 발짝 나가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뒤집어 말하면 오프라인 상업공간에는 큰 위기가 닥친 것이다.
컨셉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경기가 나쁘고 사회가 불안할 때 가장 쉽게 기댈 수 있는 곳이 과거다. 과거는 늘 미화되기 때문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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