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조지는 리카도의 차액지대론도 아주 멋지게 설명했다.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던 그는 <국부론>을 애덤 스미스보다 멋지게 설명한 것처럼 차액지대론도 리카도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무식하지만 돈벌이에 밝은 사업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한 작은 마을이 10년 후에는 큰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마차 대신 기차가 다니고, 촛불 대신에 전깃불을 켜고, 여러 가지 기계의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10년 후에 이자율이 올라갈까?"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질문을 바꿔본다.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겠는가? 노동자의 삶은 더 나아지겠는가?"
이때도 그의 대답은 명료하다.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내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땅값이다. 당신도 한몫을 잡으려면 땅 한 조각이라도 사 둬라."
맞다. 이 사업가의 조언대로 땅만 사 두면 더 이상 일할 필요도 없다. 아무 일 안해도, 사회에 아무 기여 안 해도 땅을 쥐고 있다면 10년 뒤, 그는 분명 대저택에서 살게 될 것이다.
<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우석)> 119쪽에서 12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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