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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고배당 ETF인 QYLD, JEPI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

by 고니과장 2023. 2. 13.

배당률 12%짜리 ETF가 있다?

2030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 의외로 고배당 ETF가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배당 ETF로 유명한 펀드로는 JEPIQYLD가 있죠.

고배당으로 유명한 JEPI11.73%, QYLD12.68%라는 높은 배당률*을 자랑합니다.
워낙 높은 배당률에 "어떻게 이런 고배당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023년 2월 14일 기준 시가배당률, 자료 출저 : 시킹알파)

https://www.globalxetfs.com/funds/qyld/

Global X ETF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면 QYLD는 커버드콜(Covered call)이라는 운용 전략을 따르는 펀드로, 사실 단순한 수익구조를 가졌습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옵션 프리미엄의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옵션 전략으로,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경우에 이상적인 투자옵션입니다.

말이 어렵죠?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커버드콜이란?

커버드콜이란? - 쉬운 예시

우리가 프리미엄 신발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신발의 가격이 몇 년 뒤에는 오를 지 모르겠지만, 당장 몇 달 정도는 보합세로 거래될 것 같고 합시다. 그리고 신발의 현재 시세는 우리가 샀던 가격인 20만 원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신발을 리셀해서 수익을 만들어 볼까요? 일반적인 거래라면 20만 원에 사서 20만 원에 판다면... 돈이 안 남겠죠? 그렇다면 시세가 오를 때 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언제 오를지 오히려 내릴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콜옵션을 이용하여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 '3개월 뒤 제 신발을 20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2만 원에 판매해 봅시다.

이 권리를 사 간 사람이 권리를 행사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당장 2만 원이라는 수익은 생깁니다. 대신 권리를 산 사람이 권리를 행사하면 반드시 제 신발을 20만 원에 넘겨야 합니다.

 

1. 우선 이 콜옵션을 매수한 사람 입장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봅시다.

(1) 시세↑ > 신발가격 + 옵션프리미엄

시세가 올라서 신발 가격이 27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권리를 행사해서 20만 원에 제 신발을 사게 되면 '27만 원 - 20만 원 - 2만 원 = 5만 원'으로 총 5만 원의 이득을 보게 됩니다. 시세가 22만 원(신발 20만 원 + 콜옵션 2만 원) 이상이라면 옵션을 행사하면 이득이 생기고, 시세가 오르면 오를수록 이득도 더 커지게 되겠죠.

 

(2) 시세↓ < 신발가격 + 옵션프리미엄

오히려 시세가 내려간다면 어떨까요.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되고, 손해는 '3개월 뒤 제 신발을 20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사는 데 쓴 2만 원으로 한정될 뿐이겠죠. 시세가 22만 원(신발 20만 원 + 콜옵션 2만 원) 보다 낮다면 손해가 생기지만, 시세가 아무리 내리더라도 손해는 2만 원으로 고정입니다.

 

2. 이제 권리를 파는 우리 입장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봅시다.

(1) 시세 > 신발가격 + 옵션프리미엄

시세가 올라서 신발 가격이 27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상대방은 옵션을 행사할 것이고, 우리는 2만 원의 이득을 봅니다. 신발은 상대방에게 넘어가겠지만요.

 

(2) 시세 < 신발가격 + 옵션프리미엄

반대로 시세가 내려간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테고, 우리는 신발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2만 원이라는 이득을 챙기게 됩니다.

 

커버드콜이란? - 정의

https://www.investopedia.com/articles/optioninvestor/08/covered-call.asp

만일 우리가 신발만 가지고만 있었더라면 시세 변동에 따라 손해를 온전히 떠앉을 리스크가 있습니다. 반면 콜옵션을 판매함으로써 시세가 떨어지더라도 옵션 프리미엄(2만 원)과 신발을 챙길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1) 신발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2) 콜옵션을 판매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방식(=리스크를 커버)하는 전략을 커버드콜 전략이라 합니다.

 

커버드콜은 완벽한 전략인가? - 장점과 단점

커버드콜을 처음 접하면 콜옵션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점만 존재하는 전략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커버드콜 전략에는 어떤 단점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앞의 예시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1. 콜옵션 매수자의 경우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이득은 무한대로 커질 수 있으나(상방이 열려있다),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한정되는 구조입니다(하방이 막혀있다).
  2. 반면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한 경우 반대로 자산가치 상승에 대해서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이득은 한정되고(상방이 닫혀있다),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은 점점 커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하방이 닫혀있다).
    즉 커버드콜 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정적으로 프리미엄을 얻어 가는 전략이 될 수도, 반대로 상방을 닫고 하방을 여는 제살깎기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배당 ETF인 QYLD, JEPI 에 투자하고 싶다면?

배당주 투자시 조심해야 할 점이 바로 '고배당의 함정'입니다.

 

배당금은 주주들에게 실제로 지급되는 돈입니다. 장부상으론 없는 돈도 만들 수 있다지만 배당만큼은 없는 돈을 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배당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매우 강력한 투자 신호로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벌어들이는 돈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적지않게 존재합니다.

 

따라서 높은 배당률만 보고 혹할 게 아니라, 배당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배당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QYLD와 JEPI의 경우 높은 배당과 펀드의 안정성을 위해 커버드콜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커버드콜 전략이 매번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원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높은 배당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배당주 투자에서 (1) 나의 투자 목적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고, (2)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ETF에 투자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당장의 고배당보다 배당성장을 추구하기에 해당 펀드들과는 맞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의 목적에 맞는 종목들로 계좌를 꾸려나가야 합니다.

당장 배당수익률이 높은 투자가 필요하다면 고배당주를, 저처럼 배당성장을 기대한다면 배당수익률은 조금 낮더라도 배당성장주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고배당에 혹해서 어떤 펀드인지도 모른 채 투자하는 일은 없으셔야 합니다.
다들 원하시는 목표 꼭 이루시길 응원하며
이상 배당주 공부하는 고니과장이었습니다.

*편의상 펀드에서 지급되는 분배금도 배당주와 마찬가지로 배당금으로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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