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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운전을 하다가

by 고니과장 2019. 12. 9.

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지루하고 또 그렇기에 졸리기도 하다. 뻥 뚫린 도로에서 내 앞의 화물차량이 느릿느릿 움직이며 내 앞을 막고 있거나 추월도로를 쌩쌩 달리는 차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신나게 액셀을 밟고싶어 지지만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기에 차마 과감하게 밟지는 못한다. T맵 점수가 신경쓰이는 요즘은 더더운 안전운행을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유난히 투자에 관한 생각이 많다. 아마도 운전에서 투자와의 유사점을 많이 느끼기 때문일 것 같다.

대가들을 포함해 여러 책에서 인간이 지니는 한계점에 대해 논한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만 보더라도 <100배 주식>에서는 투자자 최악의 본성을 다루는 내용이 있고, 또 따분함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최고의 기업에 투자하라> 에서는 인내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의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한계점이기도 하고 또 주식시장 자체가 그러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도 한 것 같다. 좋은 주식을 가만히 보유하기 보다는, 무언가 행동을 하고 싶고 매매를 하고싶어하며, 또 시장을 그러길 부추긴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마치 운전을 하며 마주하는 위험의 대부분이 차체나 도로의 치명적 결함보다는 운전자의 잘못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또 사람 마음이란게 그러하도록 흘러가기 쉽듯이 말이다.

다만 고속도로와 주식시장의 다른점이라면 고속도로에는 단속카메라와 네비게이션이 있지만 주식시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스스로 그러한 역할을 해줄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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