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취를 얻는 것은 많음에 있지 않으니, 동이만한 못이나 주먹만한 돌 사이에도 안개와 노을이 깃든다. 훌륭한 경치는 먼 곳에 있지 않으니, 쑥대로 얽은 창과 대나무로 엮은 집에도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스스로 한가롭도다.
- <채근담> (홍자성 지음·조지훈 역주) 중에서
사람은 글자 있는 책만 읽을 줄 알지 글자 없는 책은 읽을 줄 모르며, 줄 있는 거문고는 탈 줄 알아도 줄 없는 거무노는 탈 줄 모른다. 형체만 쓰려 들고 정신을 쓸 줄 모르니 무엇으로 거문고며 책의 참맛을 얻으랴.
- <채근담> (홍자성 지음·조지훈 역주) 중에서
사물 속에 깃든 참된 멋을 깨달으면 오호의 풍경도 마음 속에 들어오고, 눈앞에 있는 천기를 알아채면 천고의 영웅도 손아귀에 들어온다.
- <채근담> (홍자성 지음·조지훈 역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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