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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달러는 지난 100년 동안, 98%나 가치를 잃었다

by 고니과장 2023. 2. 20.
 

달러는 지난 100년 동안, 98%나 가치를 잃었다

달러의 구매력 차트

달러는 지난 100년 동안, 98%나 가치를 잃었다. 지국적인 전염병 사태처럼 절실한 이유가 있을 때마다 통화량을 팽창한 때문이었다. 경제가 마비상태에 들어서면 정부는 어떻게 해서라도 경제주체들의 웅크린 마음을 펴주어야 한다. 이 경우, 효과도 빠르고 정치적으로도 어렵지 않아 쉽게 손이 가는 방식이 바로 시장에 자금을 대량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부도로 시작된 월가 금융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상에 나왔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첫 번째 블록에 영국 재무장관이 부실은행들을 위해 구제금융을 쏟아붓기로 했다는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을 새겨넣었다.

그리스 국가 부도(2011), 키프로스 은행 지급불능(2013), 베네수엘라 초고 인플레이션(2016), 인도의 화폐개혁(2016), 짐바브웨의 2차 통화 위기(2017)에 따른 위기와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은 주목받으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사슬망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이 사건들은 주변부에서 일어났던 화폐·금융위기다. 2020년, 코비드 19 여파에 따른 양적 완화와 유동성 주입이 비트코인 등장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종이돈'들의 위기다.

비트코인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지적인 현상이다

단언컨대 비트코인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지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의 존재 자체가 오늘날 국제질서의 숨겨진 전제와 특징들을 드러낸다.

 

미국의 지정학 전문가 피터 자이한은 코비드19 사태 직전에 출판한 책 <Disunited Nations>에서 2020년부터 브레턴우즈 체제가 유통기한이 다했다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말하는 브레턴우즈 체제란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국제 무역결제 시스템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세계화의 골조인 글로벌 공급사슬망을 떠받치는 총체적인 시스템을 가리킨다. 2차 세계대전 이후, 75년 동안 지속되던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명이 다 되어 위태롭던 구조물에 이 전염병 사태가 돌이키기 어려운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하는 사람들의 지적 체계가 바로 브레턴우즈 체제와 관련이 있다. 그들은 브레턴우즈 체제로부터 기인한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전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질서는 미국에 의한 달러의 공급과 압도적인 해군력에 의한 해상 무역로의 안전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복합적 요인에 의해서 이 질서의 전제조건들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이 체제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고 어쩌면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화폐와 금융질서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은 브레턴우즈 체제의 지속을 전제하고 있다.


오태민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중에서

 

'달러는 지난 100년 동안, 98%나 가치를 잃었다'는 사실을 머리에 때려박아야 한다.

그리고 '종이 돈'을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형태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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