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피자를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 것처럼 시자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좋은 재료만 있다면 대부분 사람이 맛있는 피자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있다.
- <100배 주식> (크리스토퍼 메이어 지음) 중에서
요즘 <100배 주식>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위 사진에서 말하는 '기인'들은 <시장의 마법사들>의 짐 로저스, 폴 튜더 존스, 마이클 슈타인하트, <나는 주식 투자로 200만불을 벌었다>의 니콜라스 다비스와 같은 투자자들을 말한다. 그들은 분명 자신만의 방식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을 따라하기는 힘들 것이다(그런 방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단타(단기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또한 이와 같다.
투자방식를 정형화 하기 어려워 내가 말하는 단타를 정의하기도 어렵다. 단어는 같더라도 사람마다 그 의미나 범주가 다를테니까. 나도 내가 말하는 단타가 무엇인지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의 20대, 30대 투자자들 대부분이 그 투자 방법이 매우 유사하고 대부분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한다(설령 본인은 단타가 아니라고 말할지언정 행동은 그렇지 않다). 그러한 투자방식을 단타라 하겠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투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데 왜냐면 그들이 추종하는 방식의 '재현성'에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단기투자자라 일컫는 이들은 보통 특정 인물의 기법을 추종하거나 특정 강사의 기법을 배워서 투자를 한다. 그런데 그들이 추종하는 경지에 도달하기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들의 기법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통하는지 또 그러한 기법들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가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기법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게 가능한가 라는 것이다. 일부 성공한 케이스를 일컬어 반론을 제기할수도 있을테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무엇이 된단 말인가.
만약 의사를 부러워 하는 이에게 공부를 해서 의대를 가라고 한다면 애초에 공부할 엄두를 못낼 것이다. 그런데 기인들의 방식을 따라해서 그들과 같은 성과를 내려는 시도는 쉽게 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것도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서두의 인용구처럼 좋은 피자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감히 할 수 있는 방법은 몇개나 될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나 몇십년을 피자만 연구한 장인의 방법을 따라할 수 있을까. 나는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는 레시피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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