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치투자

투자조언) 정말 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가 처음부터 올바른 투자 철학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알라딘 eBook <엄마, 주식 사주세요> (존 리 지음) 중에서

by 고니과장 2019. 9. 4.
정말 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가 처음부터 올바른 투자 철학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스커더에 입사한 1991년, 미국 사회는 걸프전 여파로 무척 혼란스러운 분위기였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계속되는 불경기와 불안감에 투자자들은 펀드에서 투자금을 회수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무척 높았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미국 증시의 랠리는 그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1991년 1월 2700포인트대였던 다우지수가 1999년 말 1만 1400포인트대까지 무섭게 상승한 것이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주식으로 한몫 잡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이전의 하락세가 반복될까 두려워 주식을 오래 보유하지 못했고, 조금만 올라도 팔아치웠다. 하지만 스커더에는 주식투자에 대해 뚜렷한 철학이 있었다. 첫째가 주식은 사고파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었고, 둘째가 마켓 타이밍은 잘못된 투자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그 철학을 고수한 덕분에 우리는 미국 증시의 역사적인 상승기를 유감없이 누릴 수 있었다.

-알라딘 eBook <엄마, 주식 사주세요> (존 리 지음) 중에서

 

안타깝게도 나는 존 리 대표와 달리 처음부터 올바른 투자 철학을 가지지 못했다.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존 리 대표와 같은 행운은 없지 않을까 싶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덕분에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며 불안감에 고통받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 앞에 자산도 마음도 깍여나갔다. 시장이 좋을 때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나의 계좌는 시장 분위기와 함께 하질 못했다. 당연한 이유지만 욕심과 공포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주식을 오래 보유하지 못했고, 조금 올랐다 치면 팔아치웠다. (익절은 언제나 옳다 같은 헛소리를 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ㅠㅠ)

지금은 수없이 매매를 반복하기보다 주식을 꾸준히 모아가고 있고, 잡을 수 없는 마켓 타이밍을 잡으려 애쓰지 않고 매달 꾸준히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  

비록 과거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앞으로 올바른 투자 철학을 지켜나감으로써 언젠가 올 상승기를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