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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KOSPI차트로 보는 시대별 주도주와 당시 분위기

by 고니과장 2019. 2. 16.

KOSPI차트로 보는 시대별 주도주와 당시 분위기

(<이채원의 가치투자>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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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주(건설/무역/금융)

건설/무역/금융 주가 시장의 주도주로서 처음으로 KOSPI 1,000을 찍음.

"내가 증권사에 입사했던 시절은 88올림필 특수와 3저 호황에 힘입어 증시가 폭등했던 시점이었다. 이때 증시를 주도했던 종목은 트로이카주로 불렸던 건설, 무역, 금융 주였다. 화학 업종에 포함된 건설화학이 회사 이름에 '건설'이란 글자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를 정도로 트로이카주의 시세 분출은 대단했다. 1986부터 89년까지 폭발적인 활황세를 보였던 증시는 1989년 4월 1007.8포인트를 찍고 급락했다."

- <이채원의 가치투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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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의 부재.

1989년 4월 고점 이후 하락장.

지수의 절반 가량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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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우량주)의 시대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해외자본이 유입됨.

이전까지 묻지마 투자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기본중의 기본인 PER, PBR 등의 개념이 해외자본과 함께 도입된 시기.

"국제여업부에서 일하던 시기는 한마디로 '블루칩(우량주)의 시대'였다. 1992년,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블루칩인 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주식이 폭등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993년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뚫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처음으로 블루칩 시대가 열린 것이다."

- <이채원의 가치투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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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주 장세 시절

개별주/작전주 위주로 주도주의 부재로 인해 지수는 하락.

"1995년만 해도 온갖 작전주가 판을 치는 장세였다. 1994년 초,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고점을 찍고 대형주들이 조정에 들어가면서 중소형주 개별 장세가 펼쳐졌다. (중략) 개별 장세가 증시를 후끈 달구면서 온갖 작전과 루머가 난무했다. 이때 시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은 중소형 제약주와 신기술 관련주였다. 이런 종목들은 루머를 타고 순식간에 몇 십 배씩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우습지만 그때 루머의 힘은 대단했다. 한 제약회사가 개발했다는 혈전용해제의 경우, 죽은 개에 주입했더니 개가 다시 살아서 두 시간 동안 걷다가 죽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 주식은 루머의 힘을 타고 순식간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 <이채원의 가치투자> 중에서

우량대형주의 시대, 그리고 닷컴버블/IT버블(기술주/통신주)

"또 이때는 과거 작전주 장세 시절(1995~1997년) 철저히 소외됐던 우량 대형주들의 대돌진이 시작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작전주가 장을 이끌 때에는 동국제강의 PER가 20~26배이고, 포항제철의 PER는 6~7배 정도였는데도 동국제강을 사는 분위기였다. 포항제철이 기업 내용도 좋고 저평가되어 있음에도 회사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기피했던 것이다. 동종업계 내에서도 대형주가 싸게 거래되는 풍경이 연출됐다.

하지만 상황이 변하자 이번에는 대형주들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대형 우량주의 시대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런 대형 우량주의 행진이 1997년 이후에는 '바이코리아 펀드'로 대표되는 펀드 투자의 열기로 이어졌다. 많을 때는 주식형 펀드로 하루 3조 원이 들어오던 시절이었다."

- <이채원의 가치투자> 중에서

"1999년, 대형 우량 기업들의 주가가 상투를 치는 한편, 10월부터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기술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정말 엄청난 열기였다. 하지만 내가 보유하고 있는 가치주 스타일의 종목들은 조금씩 하락했다. 시장에서 가치주가 철저히 냉대 받던 시절이었다. 코스닥의 인터넷 관련주나 거래소의 통신주, 기술주만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올랐지만 내가 보유한 종목들은 빠졌다. 1999년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기술주 열풍이 정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이채원의 가치투자> 중에서

"통신주와 닷컴 주식의 무서운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중략) 당시 일세를 풍미하던 모 기술주의 경우 1999년 순이익이 10억 원이었는데, 시가총액은 무려 5조 원 이상이었다. 이는 PER가 5천 배라는 의미이고, 이 기업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 전년도 이익 기준으로 무려 5천 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정말 뜨거운 거품의 시대였다."

- <이채원의 가치투자> 중에서

경기민감주(조선/해운/건설/철강)

2000년대 중국이라는 시장이 생겨나며 경기민감주들이 주도주로 시장을 이끌어나가며 KOSPI 2000의 시대가 열렸다.

STX,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2007년 당시 고점을 찍었고 지금도 당시 고점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 (해운주, 건설주, 철강주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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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위기

KOSPI가 2000을 넘어 3000, 4000을 갈지 모르던 그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융위기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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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현대차, 기아차 날아다니던 시절.

2000이던 KOSPI가 금융위기로 반토막 났다가 다시 2000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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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박스피

KOSPI만 본다면 10년 박스피에 갇혀버렸던 시기.

하지만 개별 섹터들로 본다면 화장품, 바이오 등 엄청난 상승을 준 종목들이 있다.

이때의 상승이 각인된 탓인지 개인들은 화장품과 바이오를 무척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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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17년에 10년 박스피를 깨고 1년간 KOSPI가 상승.

KOSPI 3000 간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2018년 한해 동안 제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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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시장 흐름을 보면,

(1) 매번 주도주(트렌드)가 변화하였고, (2) 해당 트렌드를 잘 맞춘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제 다음 주도주(트렌드)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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