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치투자

마음에 드는 구절) 욕망에서 동기로: 가장 사랑하는 것이 가장 힘들게 한다 - 김연수 산문집, <소설가의 일> 중에서

by 고니과장 2019. 5. 23.

​​

가지지 못한 것들이 우리를 밀고 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이 사실을 이해하면서부터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 많이 원하자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도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고 마음먹었다. 왜 안 되겠는가? 어쨌든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면 새드엔딩이다. 원하는 걸 가지거나, 가지지 못하거나. 그게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엔딩이 찾아오면 이야기는 완성된다. 이야기는 등장인물이 원하는 걸 얻는지 얻지 않는지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인생 역시 이야기라면 마찬가지리라. 이 인생은 나의 성공과 실패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에 얼마나 대단한 걸 워했는가. 그래서 얼마만큼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느꼈으며 도 무엇을 배웠는가, 그래서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가, 다만 그런 질문만이 중요할 것이다.

 -김연수 산문집, <소설가의 일> 욕망에서 동기로: 가장 사랑하는 것이 가장 힘들게 한다 중에서

-

'어쨌든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면 새드엔딩이다.' 라는 말이 묘하게 나를 안심시킨다.

인생 역시 이야기와 마찬가지라 생각하면서 나에게 그리고 인생에 묻는 질문이 바뀌게 된다.

댓글